CEO는 8명뿐, 유색인종은 0명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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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영국 100대 기업(FTSE 100)의 여성 이사의 비율이 39.1%로 나타났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수치는 여성 이사 비율이 12.5%였던 2011년과 비교하면 10년 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양성평등단체들은 고위경영진에서 차지하는 여성의 역할은 여전히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FTSE(런던증시) 100대 기업의 이사회 내 여성의 비율은 201626.6%에서 202036.2%로 증가했었다. 여성인권단체인 포싯 소사이어티(Fawcett Society)’는 이런 수치에 대해 유색인종 여성과 장애인 여성 그리고 성소수자들이 경영진에서 제외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다양성 부족이 충격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단체의 제미마 올샤브스키(Jemima Olchawski) 대표는 여성 이사 비율 증가의 진전을 환영하는 한편 자세히 봐야 문제를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이사회에서 남성들은 지속적으로 과잉대표(overrepresented) 되고 있다. CEO와 이사회 의장이라는 최고위직을 보면 그 진전은 극도로 느리다라고 지적했다.

영국 FTSE 100대 기업의 CEO 8명만이 여성이다. 유색인종 여성은 한명도 없다. 여성 입장에서 이사회 비율에서의 진전은 이뤄졌지만, 고위영경진으로의 승진은 지연되고 있다는 뜻이다.

크와시 크와르텡(Kwasi Kwarteng)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은 이번 자료가 독일 같은 나라에서 시행되는 의무할당제없이도 성평등에 대한 자발적이고 기업주도적인 접근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포싯 소사이어티는 자발적 접근법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기업이 (성평등을 위한) 실행계획을 발표하도록 정부가 강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FTSE 100대 기업 수치를 보면 영국은 비슷한 수준의 12개 국가 중 2위를 차지하게 된다. 1위는 프랑스로 여성 이사 비율은 44%이다.

기업 CEO와 이사회 의장 등으로 구성되어 이사회 및 경영진의 성적 다양성을 위해 캠페인을 하는 ‘30% 클럽의 로라 휘트콤(Laura Whitcombe)“(성평등에)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이사회만 보면 최고경영진 수준에서 별 진전이 없다는 사실을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휘트콤은 조직에서 여성이 승진하는 통로에 병목(bottleneck)현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50대 기업의 이사회에서 여성의 비율은 36.8%202033.2%보다 상승했지만, 100대 기업보다는 낮다. 또 영국 350대 기업 중 72개 기업은 이사회 여성비율이 정부의 목표치인 33%에 못미친다.

리즈 트러스(Liz Truss) 여성평등부 장관은 진전이 있는 것은 훌륭하지만, 더 할 일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러스 장관은 영국 정부도 작업장에서의 평등을 진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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