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환한 어제의 오늘-2014년 3월 29일

결혼한 사람이 독신자, 이혼자, 사별한 사람 등 혼자 사는 사람들보다 모든 형태의 심장이나 혈관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대학병원 랑곤 의료센터가 미국 내 2만 곳의 헬스센터에서 얻은 총 350만명 이상 남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질환에 있어서 결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은 독신자보다 심장병에 걸린 위험이 5% 낮았다. 사별한 사람보다는 3%, 이혼한 사람보다는 5% 각각 낮았다.

결국 무엇이 심장에 좋은가?”라는 질문의 대답은 결혼이라는 것이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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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결혼한 여성들보다 더 높다는 등으로 과거에는 결혼생활이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았다.

함께 사는 부부는 배우자가 아플 때 돌봐주거나 정서적 친밀감 등으로 인해 혼자 사는 사람들보다 건강에 이로운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계가 좋지 않은 부부들도 많다. 그들의 건강도 독신자들보다 좋다는 것인가?

미국 유타대학 연구진은 평균 결혼기간이 36년이고, 평균 나이가 63세인 136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가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심장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했다.

이들 60대 부부의 30%는 배우자에 대한 감정이 긍정적이었고, 70%는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혼재된 상태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심장 동맥 벽에 축적된 칼슘의 양을 측정해 심장질환 발생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서로에게 양면적 감정을 느끼는 부부의 심장 동맥에 축적된 칼슘의 양이 긍정적 감정을 가진 부부보다 훨씬 많았다. 축적된 칼슘 양이 많을수록 심장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지도, 싫지도 않은 부부들은 감정적 교류가 적고, 서로에게 무관심한 경향이 강했다. 이런 결혼생활이 부부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서울대학교 연구진은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저소득층과 기혼자에서 낮다는 것이다. 기대수명은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말한다.

연구진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나이, 수입, 결혼여부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이상적 기대수명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대수명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소득과 결혼여부, 사회적 건강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소득이 월 200만 원 이상인 사람은 그 미만인 사람에 비해 이상적 기대수명이 약 1.48배 높았다.

또 사회적 건강이 '최고''아주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상적 기대수명이 약 1.39배 높았다.

의외의 결과도 있다. 독신자가 기혼자에 비해 이상적 기대수명이 약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연구들과는 상반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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