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 후 확대
요리교실⦁활동지원 프로그램 통해 건강 및 사회관계 회복

출처-서울1인가구 포털 캡처
출처-서울1인가구 포털 캡처

서울시는 중장년 1인가구가 함께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소통하는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인 행복한 밥상을 시작한다.

행복한 밥상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발표한 서울시 1인 가구 안심종합계획’(2022~2026)4대 안심정책 중 건강안심대책 중 하나로 추진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체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1728.6%(561만가구)에서 201829.3%(584만가구), 201930.2%(614만가구), 202031.7%(664만가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흔히 1인 가구라고 하면 독거노인이나 미혼 청년을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중장년 1인 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1인 가구 중 4~50대 중년 1인 가구 비중은 201824.3%에서 202031.4%로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중장년(40~64) 1인 가구는 45만 명으로 전체 1인 가구의 32%를 차지한다. 혼자 생활하는 기간이 길수록 불규칙한 식사와 생활습관 등으로 건강상태가 나빠진다.

지난 해 한국식품영양학회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1인 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대사증후군(33.7%, 다인가구 23.7%), 혈압(45.2%, 다인가구 36.1%), 고중성지방혈증(52.5%, 다인가구 33.5%) 등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또한 소득이 낮을수록(특히 월 200만 원 이하) 건강관리에 소홀하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한 10개 자치구에서 모두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향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참여 자치구는 광진, 양천, 성북, 마포, 서대문, 관악, 용산, 강서, 도봉, 중구 등이다.

행복밥상은 제철·건강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는 요리교실과 농촌체험활동 등 각 자치구별로 특색 있는 활동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요리교실은 각 자치구별로 건강가정지원센터, 여성플라자 같은 전문기관과 연계해 1인가구를 위한 간단 요리, 제철친환경 식재료 활용 건강 요리, 만성질환별성별연령별 맞춤요리 같은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된다. 요리에 익숙지 않은 참가자도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강의 주제에 맞는 식재료 꾸러미도 제공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마포구에서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해당 질환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보는 요리교실을 운영한다.

활동 지원 프로그램은 음식을 매개로 한 다양한 소통 활동으로 구성된다. 중장년 1인가구가 자연스럽게 서로의 관심사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건강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예를 들어 성북구는 귀농귀촌센터와 협업해 농촌체험활동을 하고, 중구는 직접 만든 음식을 독거 어르신들과 나누게 된다.

또 참여자들에게는 활동 인센티브를 부여해 활동 의지를 높이고, 식생활 개선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업시간에 만든 음식은 서로 공유하고, 집에 가져가서 먹을 수 있도록 하며, 우수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지급한다.

활동 종료 이후에도 참여자들이 지속 교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커뮤니티 개설 등도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는 중장년 1인가구는 10개 자치구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자치구별 문의처는 1인가구포털(1in.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행복한 밥상은 일반적인 요리강좌 프로그램과 달리 중장년 1인 가구 맞춤형으로 강좌를 구성해 만성질환 위험이 높은 중장년 1인가구의 식생활 개선 및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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