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살해의 57%는

동거인이나 친척에 의해 저질러져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2017년 한해 세계에서 여성살해 피해자는 8만7천여명

지난 6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여성 살해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프랑스의 국제뉴스 채널 france24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만 2016년 123명, 2017년 130명, 그리고 올해 7월 1일까지 74명의 여성이 살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현재, 혹은 이전 동거인에 의해 희생됐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8일 발표된 UN의 《살인에 대한 범세계적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여성 살해의 실태와 그 위험성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독일 짜이트지는 UN의 이번 보고서를 상세히 보도했는데, 2017년 한해 동안 세계적으로 8만7천명의 여성이 살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238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중 57%(5만명)는 동거인이나 부모, 형제, 자매, 친척 등에 의해 희생됐다는 사실이다.

* 보라색은 동거인에 의한 살해건수, 연두색은 다른 가족구성원에 의한 살해건수.  *출처: France24
2015년 유럽의 여성살해 건수(여성 10만명당 희생자수)- * 보라색은 동거인에 의한 살해건수, 연두색은 다른 가족구성원에 의한 살해건수. *출처: France24

 

여성에 대한 폭력은 남성의 권위주의적 사고방식과 관련있어

가정폭력에 의한 여성 살해는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2만명의 여성들이 희생됐다. 그 외 대륙별 여성 살해 희생자는 아프리카는 1만9천명, 미대륙은 8천명, 그리고 유럽은 3천명이다. 인구 대비 희생자 비율로 보면 아프리카가 가장 위험하고, 반면 유럽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UN 보고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은 종종 남성의 권위주의적 역할이라는 전형적인 사고방식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남성에게 섹스의 권한이 있다거나, 여성을 지배할 권한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더욱 치명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성살해 규탄 시위 다음날 프랑스 정부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rance24에 따르면 스페인의 경우 효율적인 대책으로 여성 살해 희생자수가 2008년 76명에서 2018년 47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는 3천대가 있는 긴급전화수가 스페인은 1만대이며, 가정폭력범의 전자팔찌 착용, 그리고 법을 제정하고 전문법관을 두어서 소송절차를 단축시키고, 여성 피해자가 소송을 취하했을 경우 이를 남성의 사주에 의한 것으로 간주, 추적조사를 한다. 반면 프랑스는 그냥 같이 살게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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