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대 남학생에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실시
영국, 10대 남학생에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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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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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동의 하에 9월부터 실시

【시카고=AP/뉴시스】 영국 보건당국이 12~13세 남학생을 상대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사진은 2006년 미국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HPV 백신을 손에 올려놓고 설명하는 모습. 2019.08.09.
【시카고=AP/뉴시스】 영국 보건당국이 12~13세 남학생을 상대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사진은 2006년 미국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HPV 백신을 손에 올려놓고 설명하는 모습. 2019.08.09.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영국 보건당국이 8학년(12~13세) 남학생을 상대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영국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료보험(NHS)은 9일(현지시간)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HPV 예방접종 대상자를 확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NHS는 12세 전후의 여학생을 상대로 HPV 예방접종을 실시해왔다.

HPV는 자궁경부, 항문, 음경, 목, 두부 등에 발생하는 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조기 진단이 어려워 '소리 없는 살인자'로도 불린다.

대부분이 성관계로 전염되기 때문에 남성의 HPV 백신접종의 필요성도 여러차례 대두됐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등에서는 여학생 뿐만 아니라 남학생을 상대로 한 HPV 백신접종 캠페인을 이미 진행 중이다"며 "부모님의 동의 하에 이제 영국 전역의 남학생들도 HPV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PHE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HPV 백신접종이 시작된 2008년 이후 16~21세 청소년의 HPV 감염률은 86%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음경암 발병은 3433건, 두부암과 후두암 발병은 약 2만1395건이 줄었다.

PHE 소속 메리 램지 박사는 "여학생을 상대로 한 백신접종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이다"며 "이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이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램지 박사는 "우리는 접종 대상을 남학생으로 확대해 그 효능을 가속, (HPV로 인한) 발병 비율을 더 빠르게 낮추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남성들을 HPV로 인한 암 발병으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의 파트너들을 보호할 것이다"고 말했다.

램지 박사는 "HPV 백신은 잠재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접종이다. 모든 학부모들이 백신 접종을 허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백신의 효능은 나이가 들수록 저하된다.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한 학생의 아버지는 "물론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 그러나 우리가 접종을 '허락한다'고 말하기 전에 더 많은 근거 자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학생의 어머니는 "결국 모든 부모가 원하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이다"며 "아무도 아이들이 아프길 바라지 않는다. 우리 아이가 접종의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웨딩TV】  저출산 문제를 고민하는 방송 ,건강한 결혼문화를 선도하는 언론,  paula.y@wedd.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