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85% 산후우울감 경험, 방치하면 우울증으로 진행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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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군은 임산부들의 우울증 예방을 위해 5월부터 온라인 산전·산후 우울검사를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한 가평군보건소 및 보건지소에 등록된 임신 32주부터 출산 후 1년 이내의 임산부다. 임산부 등록은 보건소나 보건지소에 신분증과 임신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가평군이 시행하는 산전·산후 우울검사는 온라인으로 에딘버러 우울척도검사를 진행해 우울증을 자가로 모니터링 하는 방식이다.

에딘버러 우울척도검사는 주산기(출산 전후) 우울증을 진단하는 대표적인 검사로 총 10문항으로 구성돼있다. 검사 결과 9점 이상으로 측정되면 고위험군으로 판단해 가평군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우울검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가평군보건소 생명사랑팀(031-580-2822)으로 문의하면 된다.

임산부의 85%가 분만 후 10일 이내에 이유 없는 눈물, 슬픔, 불안, 수면장애 등 심리적 불안 증세가 나타날 만큼 산후우울감을 느끼는 산모들이 많다. 가벼운 증상이라 하더라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산후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산모들이 자신의 심리상태를 알고 필요한 경우 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힘든 임신 과정 속에 많은 임산부들이 우울감을 느끼는데, 대부분의 경우 이를 방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산후우울증의 유병률은 전체 산모의 약 10~15%로 추정되는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임산부는 극히 적다.

산모가 겪는 심리적 변화는 우울감으로 이어지고, 그러다가 우울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흔히 산후우울증이 많이 거론되지만, 산전우울증도 그만큼 흔하며, 이는 산후우울증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다.

몇몇 연구를 보면 임신 초기에 큰 스트레스를 받은 임산부의 태아는 뇌신경에 이상을 가진 경우가 많다. 또 우울증으로 인한 식욕부진은 임산부의 영양 불량과 체중 감소를 불러와 태아의 발달을 저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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