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대 자살률↑, 청소년 자살자는 하루 평균 2.6명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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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전체적인 극단 선택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간한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13195명으로 전년 대비 604(4.4%) 감소했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은 25.7명으로 전년(26.9) 대비 1.2(4.4%) 감소했다.

자살률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감소했다. 자살률이 31.7명으로 가장 높았던 2011년과 비교하면 자살자 수는 2711(-17%), 자살률은 6(-19%)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울증이 늘고 자살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코로나 첫 해의 자살률이 줄어든 것에 대해 복지부는 국가적 재난이 닥치면 사회적 결속과 단합 등으로 자살 사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 자살률이 62.6명으로 가장 높고, 70(38.8), 50(30.5) 순이었다. 40대 이상은 자살률이 감소한 반면 10~30대 자살률은 증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20·30대 자살률은 각각 6.5, 21.7, 27.1명으로 전년 대비 9.4%, 12.8%, 0.7% 증가했다. 20대 자살률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20년 사망 원인 조사에서 10~30대만 1위가 고의적 자해(자살)’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연령대인 9~24세 자살률은 20177,7명에서 20199.9, 2020년에는 11.1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자살자 수로 보면 2016744명에서 2020957명으로 늘었다. 하루 평균 2.6명이다.

자료-보건복지부

복지부는 코로나 이전부터 세계적으로 10대와 20대 자살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은 정신전 문제가 주요 동기이고, 경제적 문제와 코로나19 우울감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전체 자살 사망자 중 남성이 68.9%(9093), 여성이 31.1%(4102)이었고, 자살률은 남성이 35.5명으로 여성 15.9명보다 2.2배 높았다. 그러나 남성 자살률은 2018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계속 증가했다. 자해·자살 시도 건수는 여성이 21176(60.7%)으로 남성 13729(39.3%)보다 1.54배 많았다.

자살 동기는 남성의 경우 10·2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50대는 경제적 어려움, 60대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 등으로 연령별로 달랐지만, 여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이 가장 많았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6·2017년을 제외하고 2003년부터 2020년까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국내 연령표준화 자살률(국가별 연령구조 차이를 보정)24.6명으로 회원국 중 가장 높고, OECD 평균(11)2.2배였다. 복지부는 “2020년 국내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4.5명으로 여전히 OECD 1위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2020OECD 평균 자살률은 10.9명이다.

자살예방백서는 자살 예방 정책 수립을 위해 2014년부터 9년째 발간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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