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장영란 인스타그램
 출처-장영란 인스타그램

열 나고 덥고 생리 소식은 없어서 폐경인 줄 알았다. 갱년기인가? 나도 늙었구나 했는데 임신이라니.” 방송인 장영란이 SNS로 셋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1978년생으로 올해 45세인 장영란은 2009년 남편인 한의사 한창(43)과 결혼해 2013년과 2014년 딸 지우와 아들 준우를 낳았다. “아기 천사가 찾아왔다.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장영란은 8년 만의 늦둥이 임신을 감격스러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초산 여부와 관계없이 만 35세 이상의 임신을 고령 임신, 즉 노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초혼연령이 높아지고 출산을 늦게 하는 경향이 자리잡으면서 고령 임신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모()의 출산연령은 33.4세로 전년 대비 0.2세 상승했다. 또 고령 산모 비율은 35%로 전년보다 1.2%p 증가했다. 산모 3명 중 1명은 고령 임신이라는 것이다. 고령 산모 비율은 201118%에서 1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 임산부 대부분이 노산에 속하는 날도 머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출산 연령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르다. OECD 가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7년 현재 가장 평균 출산 연령이 32.6세로 가장 높고, 1995~201722년간 평균 출산 연령이 4.7세 상승해 비교 가능한 OECD 국가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저출산 국가이면서 출산연령이 가장 높은 고령출산 국가인 것이다.

장영란처럼 40대에 출산한 유명인들도 많다. 배우 최지우는 45, 이정현은 43세에 딸을 낳았다. S.E.S 바다는 41세에 딸을, 성유리는 42세에 쌍둥이를 낳았다. 배우 이영애도 40세에 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

해외에서는 할리우드 배우인 니콜 키드먼, 할 배리, 미국의 팝 가수 머라이어 캐리와 마돈나 등이 40세가 넘어서 첫 아이를 낳았다.

고령 임신은 가장 흔한 고위험 임신의 위험 인자로 임산부나 태아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변수들이 일반적인 임신보다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40세에 출산했던 배우 추자현은 임신중독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출처-추자현 인스타그램)
40세에 출산했던 배우 추자현은 임신중독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출처-추자현 인스타그램)

삼성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 지난 해 최근 5년간(2016~2020) 이 병원에서 분만한 산모들을 분석한 결과, 산모 연령이 높을수록 임신합병증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 산모 13144명 중 38.2%가 임신합병증이 있었는데, 연령별로는 35세 미만은 35.4%로 평균을 밑돌았지만, 35~39세는 41.5%, 40세 이상은 51.9%로 집계돼 연령대가 높을수록 임신합병증 비율이 높았다.

임신합병증은 고혈압성 장애, 임신중독증, 당뇨,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태아이상 및 기형, 조산을 기준으로 했다.

가장 많은 임산부 사망 원인 중 하나는 임신중독증(전자간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임신중독증 환자는 20168112명에서 202013757명으로 5년간 약 70% 늘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 혈압상승과 함께 소변에서 단백 성분이 검출되는 질환이다. 임신 전부터 고혈압이 있거나 임신 후 갑작스럽게 고혈압(140/90mmHg)이 생긴 경우 조심해야 한다.

임신 20주 이후의 산모라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임신중독증 환자의 78% 정도가 30-40대 산모일 정도로 고령 산모는 그 위험이 크다.

고령 임신은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 가능성도 높아진다. 20대의 건강한 산모의 유산 확률은 10% 정도인데 비해 고령 임신은 20% 가까이 된다. 또 기형아 출산 위험은 20대 임산부의 7배 가량 높다고 하니 고령 임산부는 기형아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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