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의 연애 클리딕

다 가졌다, 애인만 빼고라는 사람도 있고, “연애 하나는 성공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연애를 잘하고, 못하고의 이유는 뭘까요? 변수 많고, 곡절 많은 남녀관계에서 사랑을 쟁취하는 방법, 좋은 상대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누가 속시원히 풀어줬으면 좋겠죠. 이런 분들의 답답한 속을 20년차 커플매니저, 1000쌍 넘는 결혼커플을 탄생시킨 이성미 매니저가 시원~한 사이다처럼 풀어드립니다.

오늘의 상담-결혼을 전제로 동거 할 계획이 있는 6년차 커플

남자친구와 6년째 연애중이고요. 20대 후반 동갑 커플입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남친도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서 몇 년 안에 결혼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결혼 전에 함께 살아보는 게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생활습관이나 성격은 한 집에서 살아봐야 할 수 있는 거고, 결혼했다가 안맞아서 헤어지는 것보다는 동거를 해보고 결혼하는 게 확실할 것 같아서입니다.

그런데 부모님이나 주변 생각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특히 저희 부모님은 굉장히 보수적이고 제 연애에 대해서도 헤어지면 여자만 손해라는 생각에 걱정을 많이 하시거든요. 저희는 결혼에 더 신중하고 싶어 동거를 하려는 건데요. 이런 저희 생각이 이상한 건가요?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녀 비율이 각각 60.8%, 58.1%로 절반 이상이었다. 또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남녀가 각각 31.6%, 28.1%로 전통적인 결혼관에서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녀 비율이 각각 60.8%, 58.1%로 절반 이상이었다. 또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남녀가 각각 31.6%, 28.1%로 전통적인 결혼관에서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의 클리닉

고민녀의 사연을 들어보면 결혼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동거를 해야하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동거를 하다 헤어지면 연애하다 헤어지는 것과는 다르고, 사실혼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확신이 있고, 결혼 계획까지 있는 거라면 결혼으로 가야지, 동거는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동거는 결혼의 변수를 확인해서 더 확실하게 한다는 두 분 생각과는 달리 살다가 헤어질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하는 것이고, 책임지기 싫어하는 것일 수도 있어 사실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사자의 생각이 확고하다면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갖고 동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동거기간을 확실히 정할 것

막연하게 함께 살아보고 좋으면 결혼하자는 것은 참 애매합니다. 6개월, 혹은 1, 이렇게 기간을 정하고, 문제가 없으면 결혼하는 걸로 한다거나 이렇게 확실하게 약속하는 게 중요합니다.

2.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준비할 것

살다가 헤어질 사이가 아니라 결혼을 전제로 하는 동거이기 때문에 결혼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하고 계획을 갖고 해야 합니다. 생활비를 분담하고, 저축을 하고, 결혼해서 살 집을 마련하는 문제 등 결혼 준비를 하는 게 필요하겠죠.

3. 연애감정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

동거를 하면 연애도 아니고 결혼도 아닌 애매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같이 살다 보면 서로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면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헤어지는 것도 쉽게 결혼할 수도 있고요. 동거도 결혼처럼 진지하고 신중하게 하되, 연애감정을 잃지 않도록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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