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리더스인덱스 제공
자료-리더스인덱스 제공

지난 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2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72개 기업 중 여성 관리자 비율을 공개한 42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여성관리자 비율 변화를 분석해 공개했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고용노동부가 2016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를 시행한 이래 조사하고 있는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 72개 중 절반 가까운 30개 기업들은 이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42개 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평균 18%로 집계됐다. 이는 201915.8%보다 2.2%p 상승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IT 기업 중에 여성 관리자 비율이 20% 이상인 곳이 많았고, 정유화학·자동차 등 중화학 기업들은 여성 관리자 비율이 10% 미만인 곳이 많았다.

지난 2년간 여성 관리자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카카오였다. 201914.3%에서 지난해 28.6%로 두 배나 증가했다.

다음으로 증가폭이 큰 기업은 SK바이오팜이었다. 201926.0%에서 지난해 9.9%p 증가한 35.9%였다. 기업은행이 같은 기간 22.4%에서 31.7%9.3%p 증가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32.1%에서 38.4%6.3%p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대로 여성 관리자 비율이 감소한 기업은 카카오페이, 아세아제지, 카카오뱅크 등 3곳이었다. 카카오페이는 201922.6%에서 15.5%7.1%p 줄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여성 관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카카오 계열사인 케이앤웍스로 54.3%로 유일하게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다음은 우리금융지주(42.4%)였다. 3위인 대한항공은 여성 관리자 비율이 39.9%였다.

출처-이코노미스트 캡처
출처-이코노미스트 캡처

올해도 지난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유리천장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여성들이 사회와 직장에서 얼마나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느냐를 평가한다. 여성 간부 비율, 여성 관리직 비율, 성별 고등교육 비율, 성별 경제활동참여율, 남녀 육아휴직 비율, 여성 국회의원 비율, 성별 임금 격차 등 10가지 지표를 조사해 평균치를 산출한다.

한국은 유리천장지수가 처음 발표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로 알려져 있는 터키(27), 일본(28)보다도 순위가 낮았다.

특히 한국은 남녀 임금격차에서 31.5%로 압도적인 최하위였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임금을 31.5% 덜 받는다는 뜻이다.

또 기업 내 여성 이사 비율 29, 관리직 여성 비율 28, 여성 노동 참여율 28, 여성 국회의원 비율 26위 등 대다수 부문에서 하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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