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임신한 남편 3명 중 1명이 겪는다는 임신 증상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쌍둥이 아빠인 개그맨 정형돈이 과거 출산을 앞둔 아내의 목을 조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봉태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문제로 쿠바드 증후군이 출제되자 정형돈은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얘기했다.

쿠바드 증후군은 임신한 아내가 느끼는 입덧 등의 증상을 남편도 비슷하게 경험하는 것이다이 용어는 1865년 영국의 심리학자 트리도우언(Trethowan)이 만들었는데, 프랑스어인 couver, 즉 ‘알을 품다’라는 단어에서 착안했다.

정형돈은 출산 일주일 전 자다가 아내의 목을 조른 적이 있다당시 쌍둥이 중 한 아이가 거꾸로 나오는 역산(逆産)이어서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였다. 꿈에서 넘어지는 아내를 잡았는데, 현실에서는 목을 조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일로 아내가 너무 놀랐다고 덧붙였다.

봉태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2015년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해 남매를 둔 봉태규는 병원에 갈 때마다 혹시나 잘못되지 않을까 긴장을 많이 했다의사 선생님들은 속 시원하게 말을 안해준다. 그래서 긴장해서 속이 메스껍고 잠도 제대로 못잤다고 말했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같이 입덧하는 남편이 적지 않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남편도 입덧 등 임신 증상을 겪는 쿠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은 아내가 임신한 남성 3명 중 1명이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다.

2007년 영국의 브레넌(Brennan) 박사는 282명의 남편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아내가 임신을 하면 남편에게도 젖샘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프로락틴(prolactin) 수치가 높아지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평소의 3분의 1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신한 아내가 분비하는 페로몬으로 인한 변화인데, 직접 임신을 하지 않는 남성이 이런 변화를 통해 부성애를 느끼고, 임신 기간 동안 바람피우지 말라는 자연의 섭리라는 해석도 있다.

남편의 입덧은 본인은 괴로울지 모르지만,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이 자신의 고통을 함께 하고, 아빠의 마음가짐을 갖춰가는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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