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발생⦁사망 1위, 젊은 환자 증가세

유방암에서 전이된 척추암으로 사망한 가수이자 배우 올리비아 뉴튼 존(출처-뉴튼 존 인스타그램)
유방암에서 전이된 척추암으로 사망한 가수이자 배우 올리비아 뉴튼 존(출처-뉴튼 존 인스타그램)

영국 태생으로 호주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올리비아 뉴튼 존이 8(현지시간) 오랜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73세다.

뉴튼 존의 남편인 존 이스털링은 이날 SNS를 통해 올리비아가 오늘 아침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목장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올리비아는 지난 30년간 유방암과 여정을 함께 한 승리와 희망의 상징이었다고 밝혔다.

뉴튼 존은 1978년 영화 그리스로 스타덤에 올랐고, 1982년에 발표한 ‘Physical’은 빌보드 차트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1992년 보이즈 투 맨의 ‘End of the Road’ 13주 연속 1위를 하기 전까지 최장 기간 1위를 한 곡이었다.

이런 대기록을 포함해 뉴튼 존은 그래미상을 4번 수상했고, 1억장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팝스타로 세계인의 마음을 훔쳤던 뉴튼 존은 1992년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유방암 환자로서 유방암을 알리고 예방에 앞장섰다.

2008년에는 수백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 호주 멜버른에 자선단체 올리비아 뉴튼 존 암 센터’(ONJ Cancer Centre)를 설립해 암 연구와 환자 지원을 해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데임(DAME, 남성의 기사 작위와 동급) 작위를 받았다.

뉴튼 존은 2013년에 이어 2017년 다시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유방암이 척추로 전이돼 투병해왔다. 사인은 척추암으로 알려졌다.

유방암은 여성 암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암 사망 원인 1위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30대 젊은 유방암 환자도 많아지는 추세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율이 90%를 넘는다. 그래서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검진 방법은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다. 34세 이상의 여성은 2년마다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고위험군은 전문의와 상의해 검진시기를 정해야 한다.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위험 인자로 조기 초경, 늦은 폐경, 임신이나 모유수유 경험이 적거나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을 장기간 받는 등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또 어머니나 자매 등 직계 가족 중에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거나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인 BRCA1, BRCA2(종양 억제 유전자, Tumor suppressor gene)의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BRCA1 유전자로 인해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진단에 따라 예방적으로 나팔관과 난소, 그리고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출처-위키피디아)
안젤리나 졸리는 BRCA1 유전자로 인해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진단에 따라 예방적으로 나팔관과 난소, 그리고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출처-위키피디아)

할리우드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는 BRCA1 유전자로 인해 어머니와 외할머니, 외증조할머니가 난소암으로 사망했고, 이모는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졸리 역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였고, 난소암에 걸릴 확률도 50%라는 진단을 받았고, 2015년 나팔관과 난소절제 수술, 그리고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

그 외 폐경 후 비만이나 치밀유방인 경우도 유방암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은 유선조직이 풍부한 치밀유방이 70% 이상이라고 한다.

유방암은 초기에는 두드러진 증상이 없는 편이며,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덩어리, 즉 멍울이 만져진다. 이 밖에 유두에서 피가 나오거나 유두의 습진, 유방의 크기나 모양의 변화, 유방염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생각하는 체중감소나 피로 등의 전신 증상은 드문 편이다.

유방암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평소 자가검진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폐경 전 여성은 생리 시작 일주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워서 자가검진을 하기 편리하다. 폐경 후에는 한 달에 한번 날을 정해서 한다.

거울 앞에 서서 양팔을 모두 내린 상태, 양손을 머리 뒤로 올려 깍지를 끼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서, 그리고 양손을 허리에 짚고 거울을 향해 팔과 어깨를 앞으로 내미는 등의 자세에서 양쪽 유방의 모양을 살핀다. 그런 다음 눕거나 선 상태에서 양쪽 팔을 번갈아 들고 반대쪽 손가락으로 유방을 눌러 멍울이 있는지 확인하고, 유두부터 유방 전체로 원을 그리듯 넓혀가면서 만져본다. 또 유두를 짜서 분비물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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