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문 오래 안 열리면 가족에게 알림 전송
“부모님 댁에 냉장고 바꿔드려야겠어요”라는 광고가 나올 법하다. 똑똑한 가전제품이 멀리 사시는 부모님 안부도 알려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 홈 케어’ 서비스를 업데이트해 고령층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싱스 홈 케어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제품 고장 진단, 제품 관리, 패밀리 케어 기능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로 삼성전자가 올 2월 선보인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의 6대 서비스 중 하나다.
삼성전자가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패밀리 케어 기능으로 냉장고 사용 빈도를 분석해 혼자 살거나 멀리 사는 가족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냉장고 문이 미리 설정해 놓은 시간 동안 계속 닫혀 있으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푸시 알림이 전송되고 전화걸기 기능을 이용해 가족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거주하는 고령자가 평소보다 오랫동안 냉장고 문을 열지 않을 경우 아프거나 거동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서 착안한 기능이다. 2018년 이후 출시된 스마트싱스 연동 가능한 냉장고에서 지원된다.
또 지난해 도입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활용한 패밀리케어는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알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패밀리 케어’ 항목에 로봇청소기를 연결하면 사용자가 집 안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하이 빅스비, 도와줘”라고 외치기만 해도 미리 설정해둔 가족에게 푸시 알림이 전송된다.
알림을 받은 가족이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거나 로봇청소기에 적용된 ‘우리집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집안 상황을 영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우리나라에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전 제품의 돌봄 기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가전제품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에서 가장 많다. 통계청의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33.4%로 세 가구 중 한 가구 꼴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늘어 전체 1인 가구 중 34.5%를 차지했다. 그만큼 혼자 사는 노인이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