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고등학생 95%가 했던 포경수술, 지금은?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2'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2'

전 야구선수 홍성흔이 아들과 크게 대립했다. 부자 설전의 이유는 포경수술이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2(살림남2)'에서 홍성흔은 소변이 변기 주변에 다 묻는디며 아들을 나무라는 아내를 보고 아들에게 포경수술을 하자고 했다.

홍성흔은 이 문제는 포경 수술을 해야 한다. 아빠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수술했는데, 그전까지 소변이 많이 튀어 자주 혼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들 화철은 아버지 세대랑 달리 요즘은 포경 수술을 안 하는 추세라며 천억금을 준다고 해도 절대로 안 할 것이라며 완강하게 거부했다.

이 모습을 본 개그맨 박준형은 우리 때는 안 하면 창피한 것이었다며 시대 변화를 언급했다.

실제로 2000년 서울대 연구진이 전국의 의사 267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발표한 ‘`비정상적으로 높은 남한의 포경수술 비율-그 역사와 원인 분석논문에 따르면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와 일본의 포경수술 비율은 1~2%인데 비해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포경수술 비율이 95%에 달했고, 남성 평균은 60% 수준이었다.

주로 질병 예방을 위해 대부분의 남자 아이들이 포경 수술을 받았던 때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청결만 유지할 수 있으면 포경수술을 굳이 안 받아도 된다는 의견들이 점점 많아지고,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포경수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살림남2'에서도 화철은 자신이 속한 야구부의 70명 부원 중 포경수술을 한 경우는 단 한명뿐이라고 밝혔다.

포경수술은 음경의 귀두부를 덮는 포피입구가 좁아 끝까지 젖혀지지 않거나 귀두 일부를 둘러싼 포경을 절제해 귀두부를 노출시키는 수술이다.

포경수술의 장점은 포피 내에 구지(smegma)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 냄새와 만성자극을 줄여주며 염증과 성병, 에이즈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포피는 에이즈가 옮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포경수술을 하면 감염률이 70% 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수술 후 통증 및 보행의 불편감이 두드러진 경우가 있으며, 드물게 출혈이나 감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살림남2'에서 홍성흔은 아들 화철과 친구들을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우 원장에게 데려깄다.흔히 포경수술을 하면 성기가 작아지거나 성감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홍 원장은 약간 벗겨지는 포피 때문에 작아지는 건 말이 안된다. 손톱 물어뜯어서 몸무게 빠지는 건 아니지 않냐성감이 줄어든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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