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노인 비율 극단적인 상승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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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의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 국가들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 일간지 포블리코는 21(현지시간) '포르투갈 데이터 베이스 포르타다'의 한 통계 연구 논문을 인용해 포르투갈의 노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국가 통계청(INE)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이번 논문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4세 미만 아동 100명 당 182명으로 1980년의 아동 100명 당 66명에 비해 30년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포르투갈의 연간 노인인구 증가율은 3.6%로 유럽연합의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다.

포르투갈은 일본, 이탈리아와 함께 대표적인 고령화국가로 꼽히는데, 이미 201765세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한국은 어떤가.

2020년 기준 한국의 14세 미만 아동 인구 630만 명, 65세 이상 인구는 815만 명이다. 14세 미만 아동 100명 당 65세 이상 노인 수는 120명으로 포르투갈의 182명보다는 훨씬 적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한국어판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일본이 28.4%로 가장 높고, 이탈리아 23.3%, 포르투갈 22.8% 순이다. 한국은 일본의 절반 수준인 15.8%로 세계 40위였다.

그러나 포르투갈이 유럽에서 노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그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1950년에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7%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에 속했다.

UN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출산율 감소로 1999년 고령화사회, 2017년 고령사회가 됐다.

5월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17.6%로 통계청은 2024년경 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에 들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고령인구 비율은 급증하고 있다. 이 시기의 인구는 712만 여명이다. 이로 인해 고령인구 비율은 1년에 거의 1%p씩 증가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지금과 같은 저출산 풍조가 이어진다면 일본의 고령화 비율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2006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2029년엔 OECD 노령인구 비율 10위권에 도달, 2045년 일본에 이어 2, 2046년 이후 OECD 회원국 중 가장 늙은 국가가 된다는 것이 UN이 예측한 우리나라 고령화 시나리오다. 2050년 우리나라 고령 인구 비율는 39.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년 후에는 한국 사람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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