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가 분리불안에 폭식증 증세를 보이는 자녀를 둔 재혼 부부에게 금쪽 처방을 제시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가 없으면 극도로 불안해하고, 폭식증세를 보이는 11살 딸의 사연이 소개됐다.

엄마는 아빠가 있어도 오로지 엄마한테 집착하는 엄마 껌딱지라면서 또 금쪽이가 식탐도 많아 계속해서 음식을 찾는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서 공개된 일상에서 금쪽이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계속 엄마를 부르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와 전화 연결이 안되자 울던 금쪽이는 TV를 보며 젤리를 먹다가 목에 걸린 듯 구토를 하며 게워낸 후 다시 젤리를 먹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금쪽이는 엄마의 출근, 학교 등교 등에서는 아무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오은영 박사는 예상할 수 없는 엄마의 부재에 민감한 금쪽이에게 꼭 외출 이유와 행선지를 알려주라고 조언했다.

오 박사가 보기에 금쪽이의 문제는 분리불안이 아니라 폭식이었다. 엄마는 부모가 이혼을 한 무렵부터 금쪽이가 살이 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부모의 이혼으로 불안함이 있는 금쪽이에게 무의식적으로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가 네 살 때 아저씨가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아빠를 간절히 원해 엄마는 지금의 아빠와 재혼했다.

금쪽이는 아빠에게 항상 안아줘”, “뽀뽀해줘라며 애정표현을 요구했고, 아빠는 이를 다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급기야 금쪽이는 아빠가 자신과 잘 놀아주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아빠와 금쪽이는 속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재혼 가정에서 새엄마, 아빠를 받아들이는 유형이 세가지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완전한 부모 유형으로 아이들이 어릴 때 키워서 자연스럽게 부모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9살부터 청소년기까지 친부모 존재를 알고 있는데 새로운 부모를 받아들이는 또다른 부모 유형이다. 세 번째는 청소년기가 지난 자녀들의 경우 새엄마, 새아빠라기보다는 나이 많은 친구처럼 지내는 유형이다.

오 박사는 금쪽이는 첫 번째 유형처럼 아빠를 완전한 부모로 받아들인 것 같다. 아빠는 금쪽이를 사랑하지만,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엄마는 남편에게 친아빠처럼 금쪽이를 대해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아빠는 자신이 새아빠라서 훈계를 하기 염려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부부의 이런 대화를 들은 오 박사는 엄마가 재혼 판타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엄마가 원하는 만큼 아빠가 해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선을 그으면서 재혼을 하면 한순간 이상적인 가정이 되기를 바라면 배우자에게 요구가 많아진다. 그러나 재혼 가정이 서로 융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보통 자녀가 있는 재혼에 대해 상대 자녀와의 관계, 자녀들 간의 관계 등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오은영 박사는 재혼 이후에 아이들이 안정을 찾아가는 가정도 많다. 이혼을 하는 게 아이들 정서에 반드시 나쁘다, 재혼을 하면 아이 정서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초혼보다 재혼의 경우 이혼 결정이 빠르며, 재혼 후 재이혼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각자 자기 자녀만 편애하거나 상대 자녀 양육을 거부할 때, 그리고 같이 살게 된 자녀가 자신의 재혼 생활을 방해한다고 느낄 때 재이혼률이 높다.

2001~2021년 미성년 자녀 유무 이혼 구성비(자료-통계청)
2001~2021년 미성년 자녀 유무 이혼 구성비(자료-통계청)

이날 오은영 박사의 금쪽 처방은 새로운 부모, 혹은 자녀를 받아들이게 되는 많은 재혼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한편 통계청의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1천 건으로 전체 이혼의 40.5%이었다. 미성년 자녀가 1명인 이혼 부부는 21.7%, 2명은 15.7%, 3명 이상은 3.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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