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21년 여성폭력 실태조사’
“폭력에서 안전하지 않다”, “두렵다”는 여성 많아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국내 여성의 16%, 6명 중 1명은 과거 또는 현재의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생 스토킹 피해를 한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2.5%였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여성폭력 실태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22일부터 1130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여성 7000명과 만 14~18세 여성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201912월 시행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근거해 처음으로 이뤄진 법정 실태조사이기도 하다.

조사 결과, 과거 또는 현재의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신체적, 성적, 정서적, 경제적 폭력 및 통제 피해를 한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6.1%로 나타났다. 또 친밀한 관계의 파트너에게서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0.6였다.

폭력 유형은 정서적 폭력(61.9%)과 신체적 폭력(52.5%)이 많았고, 성적 폭력(27.9%), 통제(21.8%), 경제적 폭력(10.5%) 순이었다.

장애 여성이나 이주 여성의 폭력 피해가 더 컸다.

폭력 피해를 한번이라도 경험한 장애 여성 비율은 22.2%로 장애가 없는 여성(15.9%)보다 더 높았다. 이주 여성은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18.1%로 비이주 여성(16.0%)보다 높았으나 이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여성가족부
자료-여성가족부

교제(데이트)폭력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전체의 5.0%로 나타났다. 폭력 유형은 성적 폭력(43.2%)이 가장 많았고, 신체적 폭력(37.8%), 정서적 폭력(36.4%), 통제(26.1%), 경제적 폭력(2.1%) 순이었다.

스토킹 피해 경험 비율은 전체의 2.5%였으며, 최근 1년간 피해를 본 비율은 0.2로 나타났다.

스토킹 가해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32.8%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과거 사귀었으나 헤어진 사람’(14.7%), ‘학교나 직장 구성원’(13.5%), ‘친구’(11.6%), ‘피해 당시 사귀고 있던 사람’(10.4%) 순이었다.

스토킹 행위 유형은 주거, 직장, 학교 등의 장소 또는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62.4%)가 가장 많았다.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47.2%), ‘우편이나 전화, 인터넷 등으로 물건이나 영상, 문자 등을 보내는 행위’(30.7%)가 뒤를 이었다.

현재 우리 사회가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여성의 비율은 57.8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16.3)보다 3배 높았다. 또 응답자의 36.4%는 일상생활에서 여성폭력 피해를 볼까 두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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