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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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임신 중에 피쉬오일과 비타민D 보조식품을 섭취하면 영유아기에 크룹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룹병은 아기의 기도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컹컹거리는기침, 쉰 목소리,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가볍게 지나가지만, 병원진료와 호흡보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유럽 호흡기학회 국제총회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는 임신기간에 피쉬오일을 복용한 산모들의 아기가 올리브 오일을 복용한 산모들의 아기보다 크룹병 발생 가능성이 38% 낮다고 밝혔다.

코펜하겐 대학병원의 니클라스 브루스타드(Nicklas Brustad) 박사 연구팀은 2010년에 임신 중인 739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고용량 비타민D와 피쉬오일을 섭취한 그룹, 고용량 비타민D와 올리브 오일을 섭취한 그룹, 표준용량 비타민D와 피쉬오일을 섭취한 그룹, 표준용량 비타민D와 올리브 오일을 섭취한 그룹으로 나눠 임신 24주부터 날마다 보조식품을 섭취하게 했다.

그후 태어난 아기들을 생후 3년까지 관찰했는데, 이들 중 97건의 크룹병 진단이 있었다피쉬오일을 섭취한 엄마들의 아기에게 크룹병이 발생하는 위험성은 11%였는데, 올리브 오일을 섭취한 엄마들의 아기는 17%였다. 또 고용량 비타민D를 섭취한 엄마들의 아기와 표준용량 비타민D를 섭취한 엄마들의 아기의 경우는 크룹병 발생 위험이 각각 11%18%였다.

연구팀은 비타민 D와 피쉬오일이 크룹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면역체계를 자극해 감염에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스타드 박사는 현재 크룹병 백신은 없기 때문에 다른 예방적 전략이 필요하다. 크룹병은 영유아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임신 중 취한 조치가 중요하다면서 고용량의 비타민 D와 피쉬 오일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 호흡기학회 폐 및 기도 발달생물학그룹 리더인 로리 모티(Rory Morty) 교수는 보건당국이 임신 중 이 식품들의 섭취를 권장할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티 교수에 따르면 영유아기의 폐 건강이 임신기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흡연한 산모의 아기의 폐 건강은 안 좋은 경향이 있다. 엄마의 식단이 아기의 폐 발달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방해할 수도 있다는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 모티 교수는 임산부들은 보조식품의 섭취 전에 항상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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