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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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공통의 고민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아기를 어떻게 달랠 수 있나? 아기가 울 때는 이유가 있다고도 하지만, 지나치게 울거나 잠을 자야 하는 밤에 울면 부모는 매우 힘들어진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는 아기를 달래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한 일련의 실험결과가 발표됐다.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연구진은 아기를 안고 있기, 안고 돌아다니기, 유모차에 놓고 흔들어 주기, 침대에 눕혀두기 등의 방법을 촬영해 살펴본 결과 최적의 방법, 또는 적어도 다른 방법보다 나은 방법을 찾아냈다.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아기를 안고 5분 정도 (갑작스럽게 멈춘다거나 방향을 갑자기 바꾸지 말고) 걸어다닌 다음, 5~8분 동안 앉아서 아기를 안아주고 난 후 침대에 눕히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일본 리켄 뇌과학 센터(Riken Center for Brain Science)의 쿠미 구로다 박사는 아기들이 특히 한밤중에 지나치게 우는 것은 부모 스트레스의 주요 요인이다라고 하면서 아기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걱정하기 전에 약 15분 걸리는 이 방법이 첫 번째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의 아이디어는 인간을 비롯한 개, 고양이, , 다람쥐 등 영양포유동물(altricial mammals, 태어난 후 일정기간 보살펴 줘야 하는 포유동물)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됐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새끼들은 엄마가 데리고 돌아다니면 보다 유순해지는데 이를 운송반응(transport response)’이라고 한다. 어미들은 새끼가 급박한 위험을 피하도록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운송반응은 새끼들의 생존율을 높여주면서 진화해왔다.

연구진은 비디오 녹화와 아기의 심장모니터를 사용해 우는 아기를 달래는 4가지 방법을 살펴봤다. 앉아서 안고 있기, 침대에 눕혀두기, 안고서 움직이기, 유모차에 놓고 흔들어주기 등이다.

그 결과, 울음은 안고 움직이거나 유모차에 놓고 흔들어 주는 등 아기들이 움직일 때만 감소했다. 침대에 눕혀두거나 앉아서 안고 있기는 울음을 그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5분 정도 안고 움직이면 모든 아이들이 울음을 그쳤고, 절반 정도는 잠이 들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3분의 1의 아기들은 침대에 눕히자마자 깨어났다.

아기를 깨우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진은 심장모니터 자료를 살펴봤다. 부모와의 신체적 접촉이 사라지면 아기의 심장박동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아기를 안고 움직인 후 5~8분 정도 앉아있는 것이 보다 깊이 잠이 들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이 다른 세 가지 방법보다 나았지만, 그렇다고 마법의 해결책은 아니다. 21명의 아기들을 살펴본 이번 연구는 탐사연구로 보다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검증돼야 한다.

아기행동을 연구하는 브라젤톤 센터(Brazelton Centre UK)”의 베티 허촌(Betty Hutchon) 박사는 아기들에게 울음은 중요하면서도 일상적인 소통 방법이다라면서 아기들은 피곤, 불편, 배고픔, 안기고 싶음, 놀고 싶음 등 다양한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운다. 부모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이들 울음의 의미를 배우게 된다. 모든 울음에 맞는 만능 방법은 없다. 필요에 따라 상이한 반응을 해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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