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매니저 이성미의 연애의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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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결점을 참을 수 있는가, 아니면 헤어지라

연애감정이 생겼다면 가능하면 빨리 결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막 불이 붙기 시작한 두 사람에게 결점을 파악하라고 하면 찬물 끼얹는 말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결점을 파악하라는 것은 그 사람을 차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당신이 그 결점을 참을 수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 결점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 덜 상처받을 때 헤어지는 것이 낫다.

당신의 힘으로 그 결점을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건 착각이다. 사람의 천성은 쉽게 바뀌지 않으며, 상대는 그 결점을 갖고 2~30년을 살아왔다. 오랜 결점이 고작 만난 지 수개월 밖에 안된 상대로 인해 바뀔 수 있겠는가.

 

작은 결점이 일을 그르친다

시간관념이 둔한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법이 거의 없었다. 그런 버릇을 아는 주변 사람들은 약속을 하면 30분 정도 늦게 나가면 된다는 요령을 알고 있다. 그러던 중 그녀는 한 남자와 교제를 시작했다. 그녀는 데이트할 때 역시 늦게 나갔다.

처음 한두번은 그냥 넘어가던 남성은 매번 같은 일이 되풀이되자, “약속시간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다음번, 그 다음번에도 그녀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남자는 크게 화를 냈고, 그녀는 그 정도로 화를 내냐며 역시 화를 냈다.

그녀의 생각대로 그 남성은 단순히 기다리는 것이 짜증나서 화를 낸 것일까. 자기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 그녀의 불성실함, 안일함에 화가 난 것이다. 그녀에게는 작은 실수일지 모르지만, 남성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성실함이고, 자신에 대한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다.

 

진실의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라

사랑보다 더 견고한 것이 성격이다. 사랑을 하면 사람들은 변해간다지만, 기본 속성까지 모두 변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변해도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쫀쫀한 사람은 끝까지 쫀쫀하고, 냉철한 사람은 끝까지 냉철하다.

지금 달콤한 연애감정에 푹 빠져 있더라도 결혼하고 아이 낳고 권태기를 지나 마침내 사랑이 식어갈 때, 그때는 무엇으로 살 것인가를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

어떤 상대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지, 어떤 성격이 자신과 융합할 수 있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상대를 분별할 수 있는 안목은 자신이 진실해지고, 그 진실의 눈으로 상대를 바라볼 때 비로소 생기는 것이다.

 

 이성미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 <아주 특별한 연애수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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