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의 고령화, 2046년 이후 일본 추월 전망

전통의상을 입은 일본 여성들이 도쿄의 한 신사 주변을 걷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전통의상을 입은 일본 여성들이 도쿄의 한 신사 주변을 걷고 있다.(출처-픽사베이)

초고령국가인 일본에서 100세 이상 고령자가 사상 처음으로 9만명을 넘었다.

NHK, 아사히TV 등에 따르면 16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15일 기준 국내 100세 이상 고령자가 전년보다 4016명 증가한 9526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100세 이상 고령자 수는 310명이던 1970년 아후 52년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 중 여성이 88.6%(8161)이었다. 인구 10만 명 당 100세 이상 고령자 수는 72.31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최고령자는 1907년생으로 올해 115세인 여성 다쓰미 후사(巽フサ)씨로 오사카부의 한 요양시설에 거주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55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0년에 459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30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한국어판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일본이 28.4%로 가장 높고, 이탈리아 23.3%, 포르투갈 22.8% 순이다. 한국은 일본의 절반 수준인 15.8%였다.

그러나 한국은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다. 1950년에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7%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에 속했다. 올해 5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17.6%로 통계청은 2024년경 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에 들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고령인구 비율은 급증하고 있다. 이 시기의 인구는 712만 여명이다. 이로 인해 고령인구 비율은 1년에 거의 1%p씩 증가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지금과 같은 저출산 풍조가 이어진다면 일본의 고령화 비율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UN은 한국이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2029년엔 OECD 노령인구 비율 10위권에 도달, 2045년 일본에 이어 2, 2046년 이후 OECD 회원국 중 가장 늙은 국가가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2050년 우리나라 고령 인구 비율는 39.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니까 30년 후에는 한국 사람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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