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소득문제는

곧 자녀의 교육・의료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인식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남성 노동자와 같은 임금 받으려면 연평균 3개월을 더 근무해야 해

남성의 81.9%.

이 수치는 OECD가 발표한 ‘성별 임금격차’(2016년 기준)에서 미국 남성 노동자와 비교한 미국 여성 노동자의 임금이다. 즉, 미국 남성의 전일제 노동자 임금의 중위값을 100으로 할 때, 여성 노동자 임금의 중위값은 남성보다 18.1% 적다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남녀 노동자의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평균 14.1%를 넘어서는 수치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시정책종합연구원인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도시정책연구>는 남녀 임금평등 실현을 위한 하와이주의 제도적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여성대학 협회(The American Association of University Women)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주의 성별 임금격차는 17% 수준으로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를 포함, 성별 임금격차가 적은 상위 10번째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임금격차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하더라도 17%의 성별 임금격차는 하와이주 내에서 여성 노동자가 남성 노동자와 같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연평균 3개월을 더 근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동일 노동시 성별을 이유로 남녀 다르게 임금 지급 금지 등

이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주정부 여성위원회는 성별 임금격차 해소에 적극 노력할 것을 공식성명으로 발표했고, 이후 여러 법안을 제정・시행 중이다.

우선 남녀의 임금 평등을 법제화하며 올해 1월부터는 여성 노동자가 과거에 낮은 임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새 직장에서도 동일 노동을 하는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것을 막는 법안을 발표했다. 또한 여성 노동자의 출산 전후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출산 휴가의 유급화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여성은 임신・출산 이후에 성별 임금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기존 직장 대신 저임금 직업군으로 전직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런 여성의 소득문제는 곧 자녀의 교육・의료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하와이주에서 시행하는 남녀임금 평등 정책은 여성 노동자 채용시 과거 임금 내역을 물을 수 없으며, 채용 시 임금 산정 기준은 과거의 임금이 아닌 해당 노동자의 희망 임금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 것이 법적으로 명시되며, 동등한 기술・노동력・책임감이 요구되는 일을 하는 노동자에게 성별을 이유로 다른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이다.

한편 하와이주 정부 여성위원회는 성별간, 인종간의 임금 격차는 2058년까지도 완전히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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