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여성 고용률 꾸준히 늘었지만,

임금 수준은 남성의 60% 이하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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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근로자수의 차이는 줄고 있는 데 반해 남녀 임금격차는 오히려 커져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지난 7월 1일 공동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 고용률은 50.9%로 전체 여성의 절반 가량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용형태는 남성에 비해 불안정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은 남성이 26.3%인데 비해 여성은 41.5%였다.

여성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7월 30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6월 노동력조사>를 인용, 일본의 여성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3천만명을 넘었고, 그 중 55%가 비정규직이라고 밝혔다.

총무성의 <6월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수는 전년 6월보다 53만명 증가한 3,003만명이고, 남성은 7만명이 증가한 3,744만명이었다. 6월의 완전 실업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개선된 2.3%였다. 

버블경제 시기였던 1989년 6월의 실업율도 이와 비슷한 2.2%였는데, 당시의 취업자 수는 남성 3,686만명, 여성 2,553만명이었다. 이후 30년간 남성근로자 수는 58만명 증가에 머물렀지만, 여성은 450만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그 배경에는 여성의 사회진출과 더불어, 일손부족에 직면한 기업들이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 그리고 세대주의 수입증가가 부진하고, 증세와 사회보험료의 부담증가로 가계가 힘들어지면서 일을 시작한 여성이 많아진 것에 기인한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문제는 이렇게 남녀 근로자수의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여성 근로자의 절반은 정규직보다 임금이 낮은 비정규직이어서 남녀의 임금격차는 오히려 커졌다는 것이다. 

자영업자와 회사 임원을 제외한 고용자 중에서 비정규직 비율은 6월 기준 남성이 약 23%(703만명), 여성은 약 55%(1,445만명)이었다. 또한 후생노동성의 매월근로통계조사에 의하면, 5월의 여성 평균임금은 약 19만엔으로 남성의 60% 이하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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