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직장 여성 2명 중 1명은 직장내 성희롱 경험 있어

출처 : 엠마 왓슨 인스타그램
출처 : 엠마 왓슨 인스타그램

 

○ 직장 여성들이 자신의 법적 권리를 통해 직장 성희롱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

영화 「해리포터」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배우 엠마 왓슨이 지난해 오스카상 시상식에 등장했을 때 대중의 시선은 그의 오른팔에 쏠렸다. 정확히는 팔 안쪽에 새긴 ‘Times Up’이라는 문신이다.

‘타임즈 업’은 2017년 헐리우드의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 성추문 사건으로 촉발된
미투 캠페인(#Me too, 나도 그렇다)의 영향으로 헐리우드 여배우들과 작가 등이 직장 내 성
폭력과 성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한 공공단체이다. 

왓슨은 이 단체 설립부터 주요 후원자였으며, 2018년 2월에는 성폭행 피해자들을 위해 <영
국 공정 및 평등재단>에 1백만 파운드(약 15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왓슨이 이번에는 직장 성희롱 피해 여성들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전화 개설을 지원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이 상담전화는 ‘타임즈 업’의  <영국 공정 및 평등재단>이 지원하고, 영국 전역의 소녀와 여성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기금인 <로자(Rosa)>가 운영한다. 

최근 영국노동조합총협의회의 조사에 의하면 2명 중 1명의 여성들이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왓슨은 “이제 사람들이 이 문제의 규모를 실감하는 것 같다. 나는 최근의 국제노동기구의 직장성희롱 규약과 같은 글로벌 기준으로 영국에서도 (성희롱을) 예방하고 그에 책임을 지는 새로운 분위기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여성들을 위한 이번 상담전화가 (성희롱에 대한) 유일한 서비스라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자선단체인 <여성의 권리(Rights of Women)>의 고위법률담당관인 디바 시에드(Deeba Syed)는 “직장 성희롱은 유행병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은폐된다”고 강조하면서 여성이 직장에서의 자신의 법적 권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상담전화의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상담전화를 운영하는 <로자>의 한 책임자는 이 상담전화를 통해 보다 많은 여성들이 직장 성희롱의 사례를 보고할 수 있고, 또한 많은 회사들이 직장 성희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