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난임시술비 지원 출생아, 3년 만에 242% 증가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가수 현진영(52)17번째 시험관 시술에 도전한다.

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현진영, 오서운 부부가 검사를 위해 3개월 만에 병원을 찾았다. 현진영은 최근 체중 7kg을 감량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진영은 정자 직진 운동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들은 반면 아내 오서운의 자궁에서 혹 두 개가 발견돼 부부는 충격에 빠졌다. 다행히 시술에 지장이 없는 음성으로 밝혀졌다.

오서운은 "시험관 시술을 너무 많이 해서 몸이 안좋아진 것도 있다"면서 "남편이 이제 담배 끊겠다고 했는데 정작 내가 몸이 안 따라줘서 못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진영은 "내가 건강하면 되겠지 했는데 부부가 같이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한 달 후 시험관 시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시험관 시술의 정식 명칭은 체외수정이다. 난자와 정자를 인위적으로 채취해 체외에서 수정시킨 후 2~3일 동안 배양하여 여성의 자궁내막에 이식해 임신이 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양쪽 난관이 모두 막혔거나 절제한 경우, 난관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정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면역항체가 있는 경우에 시험관 시술을 진행한다.

인류 최초의 시험관 아기는 1978725일 영국에서 태어난 루이스 브라운()이다. 브라운의 어머니는 나팔관이 막혀 난자가 난소에서 자궁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불임이었다.

영국의 생리의학자 로버트 에드워즈와 산부인과 의사인 패트릭 스텝토 박사는 브라운 어머니의 난자와 아버지의 정자를 인공 수정시켜 48시간 뒤에 그 수정란을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시켰다.

에드워즈 박사는 불임 치료의 길을 연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로부터 7년 후인 1985년 우리나라에서 첫 시험관 수정으로 쌍둥이 남매가 태어났다.

서울대병원 의료진 자궁외임신으로 나팔관이 막힌 여성의 난자를 개복술로 채취해 체외수정한 배아를 자궁에 이식, 임신을 성공시켰다. 국내에서는 최초,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대만에 이어 네 번째, 그리고 세계에서 18번째 시험관 아기였다.

난임 인구가 늘어나고, 난임시술을 통한 다둥이(쌍둥이 이상) 출산이 늘고 있다. 지난해 난임시술비 지원 출생아 수는 23122명으로 2019(6767)과 비교해 24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생아 대비 다태아 비중은 5.4%0.8%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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