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를 소재로 한 드라마, 영화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출처-드라마 홈페이지 캡처)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출처-드라마 홈페이지 캡처)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중매라는 독특한 주제의 사극이다. 전통사회의 결혼문화와 가치관, 사랑과 연애에 대한 시대적인 해석이 창작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17살 때 공주와 혼인을 했으니 초야도 치루지 못하고 사별을 한 청상부마 정우(로운 분)와 당대의 세도가인 좌의정의 둘째 며느리로 5년차 청상과부인 순덕(조이현 분)이 주인공이다.

부마는 재혼도, 첩도 허락되지 않기에 정우는 8년째 혼인을 무효로 해달라는 상소를 올리고 있다. 순덕은 여주댁이라는 이름의 방물장수로 신분을 속인 채 중매일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인연을 맺어주는 일이 설레기 때문이다.

결국 정우는 임금의 노여움으로 사약을 받을 위기에 처하는데, 마침 나라에 혼인을 못한 백성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은 임금은 정우에게 이들의 혼인을 돕는 임무를 맡긴다.

임금의 배동(세자와 함께 놀이와 공부를 하던 아이)이었던 남산골 맹삼천의 세 딸이 아직 혼인을 못했는데, 임금은 정우에게 두 달 안에 이들을 다 혼인시키면 상소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고, 만일 실패하면 사약을 내리겠다고 한다.

중매쟁이들로부터 세 딸에 대한 온갖 소문을 들은 정우는 이 일을 맡을 사람은 여주댁 밖에 없다는 얘기에 결국 순덕과 엮이게 된다.

극 중에서 노처녀, 노총각을 원녀(결혼을 하지 못해 원한을 가진 여자)와 광부(결혼을 못해 공허한 남자)로 일컫는다거나 장녀가 혼례를 치른 뒤 6개월이 지나야 다음 혼례를 치를 수 있는 관례 등의 얘깃거리가 재미를 주고 있다.

또 국가가 나서서 혼인을 장려하는 극중 상황이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안하는 지금의 현실과 맞물려 진지한 생각을 하게 한다.

남녀가 순식간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는 말을 믿지 않는 연애 레벨 0의 정우와 남편을 정말 사랑해서 혼인했던 연애만렙 순덕의 중매를 빙자한 로맨스는 절정을 향하고 있다.

영화 '엠마' 포스터
영화 '엠마' 포스터

중매를 소재로 한 유명한 영화가 있다. 1996년 개봉한 영국 영화 엠마(Emma)’.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이 1815년 출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중매에 재미를 붙인 귀여운 여인 엠마가 진정한 사랑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1810년대 영국 하이베리의 작은 마을에 사는 엠마(기네스 펠트로우 분)는 집안 좋고 얼굴도 예쁘고 아주 총명한 젊은 여성이다.

엠마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고, 주변의 어울리는 남녀를 맺어주는 데 열심이다.

가정교사 테일러양을 이웃의 웨스턴씨와 중매해서 그들이 결혼을 하게 되자 자신감이 붙은 엠마는 자신의 친구인 헤리엇과 어울리는 짝을 찾아나선다.

그런 엠마의 눈에 젊은 교구목사인 엘튼씨가 들어오고, 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엠마. 그러나 엘튼씨는 엠마의 친절을 오해해 그녀에게 청혼하는 난처한 상황이 벌어진다.

마을의 호사가들은 본인은 결혼할 생각도 안하고 중매에 빠진 엠마 얘기를 해대고, 엠마도 자신에게 사랑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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