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청혼 이벤트(출처-Proposal Paris 홈페이지 캡처)
파리의 청혼 이벤트(출처-Proposal Paris 홈페이지 캡처)

배우 톰 크루즈는 지금은 이혼한 케이티 홈즈에게 파리 에펠탑에서 청혼을 했다. 배우 김무열, 인교진, 박건형 등도 파리에서 프러포즈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는 신혼부부들이 손꼽는 낭만의 도시인데, 프러포즈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CNN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파리 프러포즈가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10 팬데믹 이후 파리에서 프러포즈 하는 낭만적 이벤트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에 회사를 둔 프러포즈 이벤트 기업인 프러포즈 파리(Proposal Paris)’는 매년 36천여 명의 방문객들이 이런 이벤트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사인 키스 미 인 파리(Kiss Me in Paris)’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3년에 450건의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2022~23년에 이벤트 건수가 5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제한이 풀리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결혼플래닝 웹사이트인 더 놋(The Knot)’의 조사를 보면 외국에서 프러포즈를 하는 미국인의 숫자가 코로나 위기 이전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프러포즈 파리의 설립자인 다이아나 수마노(Diana Sumano)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파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파리가 제공하는 마술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리에는 에펠탑, 세느강 등 공개청혼을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와 기념물이 많다. “(공개청혼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싶어한다키스미 인 파리의 샹뗄-마리 스트리트(Chantelle-Marie Streete) 대표는 말했다.

파리가 프러포즈 명소로 인기가 많은 것은 소셜 미디어 뿐 아니라 대중문화의 영향도 크다.

프랑스 <국립 영화예술 및 애니메이션 센터(ational Centre of Cinematography and Animated Pictures)>와 여론조사기관 IFOP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여행객 10명 중 1명은 특정 영화나 TV쇼를 본 이후 프랑스를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그 중 38%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를 꼽았다. 넷플릭스 드라마인 이 작품은 202210월 시작해 현재 시즌4가 방송되고 있다.

미국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출처-넷플릭스 켑처0
미국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출처-넷플릭스 켑처0

외국에서의 청혼, 특히 공개청혼은 현지의 도움이 필요하다. 파리의 청혼 이벤트 산업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 고객의 어떤 요구도 받아준다.

한 회사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주제로 플래시 몹(미리 정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약속된 행동을 한 후 바로 흩어지는 불특정한 군중 행위) 댄스와 가짜 영화장면을 연출해달라는 요청을 성사시켰다.

에펠탑에 자신의 얼굴을 빔으로 쏘아달라는 고객의 요청을 받은 한 회사는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일이 어렵게 되자 파리 디즈니랜드로 대체해 프러포즈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로드리고 멘도사는 에펠탑 전광판에 나와 결혼해줄래?’라는 문구를 띄우고 시에라 로하스에게 청혼했다. 시에나는 파리에서의 모든 것이 마술 같았다. 꿈꾸던 청혼을 받았고,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회상했다. 멘도사는 사랑에 빠져 있다면, 파리는 그 사랑을 더욱 깊게 해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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