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의 집 전경(출처-줄리엣의 집‘CASA DI GIULIETTA’홈페이지)
줄리엣의 집 전경(출처-줄리엣의 집‘CASA DI GIULIETTA’홈페이지)

이탈리아 북부의 도시 베로나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은 줄리엣이다.

베로나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곳이고, 그래서줄리엣의 집은 베로나의 필수 관광코스다. 줄리엣의 집은 관광객을 끌기 위해 20세기 초에 임의로 정한 곳이다.

줄리엣의 집 정원에는 로미오가 줄리엣의 방이 있는 2층 발코니를 보며 구애하던 자리에 50여년 전 줄리엣의 동상이 세워졌다. 동상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어 늘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출처-가디언 보도사진 캡처
출처-가디언 보도사진 캡처

7(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베로나 지역신문 라레나(L’Arena)는 사람들이 줄리엣 동상을 너무 만져서 오른쪽 가슴 부위에 구멍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줄리엣 동상에 구멍이 생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4년에 처음 구멍이 생겨 15천 유로(한화로 약 2,200만원)를 들여 새로운 복제품으로 교체되었다. 비용은 가톨릭 연합이 지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투스카니(Tuscany)시에 있는 한 학교의 교장은 줄리엣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의식은 성차별적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저널리스트 엔리코 페로(Enrico Ferro)는 지역 뉴스 일 마티노 디 파도바(il Mattino di Padova)‘의 웹사이트에 손상된 동상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 계속 관광객들이 줄리엣 동상을 만지게 허용할 것인가? 아니면 성차별적이라고 비난한 교장의 의견을 받아들일 것인가?”라고 말했다.

다비데 알베르티니(Davide Albertini) 베로나 지역 기업연합회 부회장은 동상을 좀 높은 곳에 설치하자고 제안하면서 동상 밑에 편지함을 두어 연인들의 편지들을 담아두면 더 낭만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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