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동주가 난임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있다.(사진-분당차병원 제공)
방송인 서동주가 난임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있다.(사진-분당차병원 제공)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난자를 냉동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위대한 탄생에서는 서동주가 난자를 냉동하는 과정이 자세히 소개됐다.

서동주는 절친인 가수 겸 작곡가 에스나에게 임신했었다면 좋았겠지만 난자를 얼려보려고. 난자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면서 하고 싶은데 결심이 안섰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를 낳게 될 수도 있는데 그때 혹시나 안 하는 것과 못 해서 포기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지 않냐며 난자 냉동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서동주의 말대로 난자는 나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남성은 새로운 정자를 계속 생성하지만, 여성의 난자는 태어날 때 그 수가 정해져 있다. 난자는 노화에 민감해 나이가 들수록 가임력이 떨어진다. 건강한 난자를 냉동할 수 있는 나이는 평균 만 37세까지다. 차병원의 냉동 난자 보관소 명칭이 ‘37난자은행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과거에는 주로 항암치료를 앞둔 환자들이 난소기능 상실에 대비해 난자를 채취해 보관했는데, 최근에는 결혼이나 출산시기가 늦어지면서 가임력이 있을 때 건강한 난자를 보관하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서동주를 진료한 차병원 난임센터 신지은 교수는 차병원에서만 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 시술이 2022년 한해 1004건에 이른다면서 효율성으로 따져보면 40대에 하는 건 노력이나 비용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 할 거면 좀 더 어릴 때. 한번쯤 와서 난소 상태 어떤지 가임력 체크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난자채취 과정(자료-차여성병원)
난자채취 과정(자료-차여성병원)

기본 진료를 마친 서동주는 난자 채취를 위한 과배란 유도 주사를 7일간 직접 배에 투여했다. 배꼽 주변 반경 5cm 되는 부위를 잡고 매일 같은 시간에 주사해야 하는 과정이다.

서동주는 난자 채취를 무사히 마쳤고 성숙도 높은 난자 2개를 채취했다. 신 교수는 개수로 보면 적다. 나이를 감안하면 임신하기엔 아직 부족하다. 앞으로 10번은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생식의학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 1명을 임신하는 데 필요한 난자 개수는 35세 미만은 10~15, 35-37세는 15~20, 38세 이상 20개 이상이 필요하다. 또 난자를 약 20개 냉동했을 때 1명을 임신할 확률은 60% 정도라고 한다.

서동주는 난자 채취를 무사히 마쳤고 2개의 난자가 나왔다. 다만 담당 의사는 "사실 개수로 보면 적다. 나이를 감안하면, 임신하기엔 아직 부족하다. 앞으로 10번은 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19998월에 냉동난자 아기가 처음 태어났다. 당시 30세였던 여성이 냉동난자를 수정하는 방법으로 임신에 성공해 2.9의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이 여성은 앞서 얼리지 않은 난자를 사용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실패했다.

과거에는 동결 난자 해동시 난자 생존율과 수정률이 낮았지만,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 난자 생존율이 90%에 이른다.

동결 과정 없이 난자와 정자를 결합한 신선 배아와 냉동 난자를 사용한 냉동 배아의 임신율을 비교하면 냉동 배아 임신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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