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女11.7시간⦁男4.7시간,비맞벌이 남편과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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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아내가 자녀를 돌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2시간으로 남편의 2.5배나 되며, 여성에게 육아 부담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남편의 자녀 돌봄 시간은 비맞벌이 남편과 거의 비슷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젠더 관점의 사회적 돌봄 재편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가구에서 여성의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11.69시간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87살 이하 자녀를 둔 5530(여성 3564, 남성 1966)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어린이집·유치원 등 돌봄 기관이 7.76시간, 아동의 아버지 4.71시간, 아동의 조부모 3.87시간 순이었다. 어머니의 자녀 돌봄 시간이 아버지의 2.5배나 되는 것이다.

하루를 30분 단위로 쪼개 맞벌이 가구의 돌봄 방법을 분석해보니 출근 전과 퇴근 이후에는 대부분 어머니가 아동을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여성의 돌봄 비율은 60~80% 수준인 반면 같은 시간대 남성은 10%대에 그쳤다.

영아인 자녀가 어린이집에 있는 오전 9~오후 4시 사이에 여성의 돌봄 비율은 39.7~43.9%로 줄었다가 하원 시간대인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53.6~75.1%로 치솟았다. 같은 시간대 남성의 돌봄 비율은 20~30% 정도였다.

한편 비맞벌이 가구에서 여성의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15.63시간으로 남성(4.0시간)4배 가량 됐다. 맞벌이 가구와 비교하면 여성의 돌봄 시간은 4시간 늘었지만, 남성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맞벌이 가정은 일과 자녀 돌봄에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돌봄 서비스 기관의 질적 향상’(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돌봄 서비스 기관에서의 돌봄 시간 증가’(19.1%), ‘부모수당 등 각종 수당의 지급 확대’(16.8%), ‘·생활 균형 문화 확대’(12.0%)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은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영아 자녀 돌봄은 주로 여성이 하고 있어 불평등한 돌봄 분담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여성의 돌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돌봄과 일의 균형이 가능한 노동 시장을 구축하고,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적 돌봄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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