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으려고 애 낳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경제적 혜택이 뒷받침되면 출산 부담이 조금 줄어들 것 같습니다”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저출산 위기 극복 방안으로 ‘1자녀 1억원’과 같은 파격적인 출산지원금에 대한 의견을 묻는 대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찬반 의견은 물론 기존 정책 평가와 제언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17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국민 소통 창구인 ‘국민생각함’에서 진행되는데, 열흘째인 이날(오후 11시 기준)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는 1만5천명이 넘는다.권익위는 설문에서 ‘최근 사기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사건의 판결을 뒤집은 연방대법원의 결정 이후 미국에서는 임신을 선택지에서 제외시키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연방차원에서 낙태를 보호하는 1973년의 판결을 폐기했는데, 이후 많은 주에서 부분적 또는 전면적으로 낙태를 금지해왔다.CNN에 따르면 미국인 1억 1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법원의 판결 번복 이후 18~30세의 연령대에서 정관수술과 난관결찰술(난소를 묶는 영구 피임술)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해 외국인 정책 변화를 강조했다.김 지사는 19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59차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 참석해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의 현실적 대안으로 외국인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를 강조했다.김 지사는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형 만원주택’과 ‘출생수당 318프로젝트’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지만, 지방소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이어 “인구 감소 극복의 패러다임을 이민 확대로 전환하는 등 외국
저출산·저출생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피로사회’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19일 고용노동부가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개최한 ‘일·가정 양립 정책 세미나’에서 방송·저서 등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실효성 있는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는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저출산·저출생 극복 대안으로서 일·가정 양립 가능성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제했다.정재훈 교수는 “피로사회, 불안사회, 차별사회, 박탈사회에서 일·가정 양립사회, 복지사회, 평등·다양성 사회, 공정사회로 만드는 대개조 프로젝트가 필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반면 일반적인 가족형태로 여겨지던 1세대(부부), 2세대(부부+자녀) 가구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는 지난해 6~7월 전국 1만 2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가족실태조사는 3년마다 실시된다.지난 해 국내 1인 가구는 33.6%로 2020년 조사 때보다 3.2%p 증가했다. 2010년 15.8%였던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21.3%, 2020년 30.4%로 계속 증가해 13년 간 2배 이상 늘었다. 3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라는 것이다.
출산에 따른 여성의 고용상 불이익(child penalty)가 저출생의 주요 원인이며, 여성의 경력단절을 줄일 수 있도록 10년 이상 장기적인 유연근무가 필요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덕상 연구위원·한정민 전문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여성의 경우, 무자녀 여성의 평균 경력단절 확률은 2014년 33%에서 2023년 9%로 10년 간 24%p 줄어든 반면 유자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은 같은 기간 28%에서 24%로 불과 4%p 줄어들었다.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본격적으로 저출생 예산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저고위가 최근 전 행정 부처에 저출생·고령화 사업 지출 효율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2002년 합계출산율 1.18명을 기록하며 초저출산 국가에 진입한 후 정부는 2006년부터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수립해 현재 제4차 기본계획(2021~2025)을 시행 중이다. 지난 18년 간 저출산 사업에 380조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저출산 기본계획이 처음 시행된 2006년 당시 1.13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아빠가 밤에 아이를 재우고 돌보면 아이가 잠을 잘자고, 부부관계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은 호주 모나시 대학교(Monash University)와 공동연구를 통해 아버지의 야간 자녀 양육 참여도가 자녀의 수면과 부부 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버지가 야간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자녀가 빨리 잠들고, 밤중에 깨어있는 횟수와 시간도 줄어들어 자녀와 어머니 모두 수면의 질이 높아지며, 어머니가 자녀 수면으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 또한 적게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그 유례가 없는 저출생 위기에 직면한 한국에서 가족 친화 경영을 통해 저출생 대응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지난해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선 롯데칠성음료는 그 비결로 일하기 좋은 건강한 조직문화를 꼽았다.롯데그룹은 앞서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을 도입해 여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부터는 여성 육아 휴직기간을 종전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늘리고, 휴직 첫 달 통상 임금을 회사에서 보전해준다.또 같은 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남성 육
이탈리아의 출생아 수가 162년 만에 역대 최저로 떨어지면서 인구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29일(현지시간) 지난해 출생아 수는 37만9천명으로 전년 대비 3.6%(1만4천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1861년 이탈리아 통일 이후 역대 최저치다.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도 2022년 1.24명에서 지난해 1.20명으로 하락했다. 이탈리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에 이어 출산율이 두 번째로 낮은 국가다.이탈리아는 금융 위기가 시작된 2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중이 OECD보다 훨씬 높은 상황에서 정규직을 늘리지 않으면 출산율을 올리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27일 열린 ‘48회 산업발전포럼’에서 “우리 경제가 역사상 최대 위기에 처한 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기인한다”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출산율 제고의 상식”이라고 밝혔다.정 회장은 2021년 기준 한국 대기업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13.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9%)의 절반도 안되는 반면 비정규직 비중은 26%로 OECD 평균( 11%)의 2배가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27일 ‘저출산 대응을 위한 경제단체 민관 협의체’ 출범식을 진행했다. 협의체는 저고위와 함께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 등 6개 경제단체가 참여한다.민관 협의체는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이 6개 경제단체장을 찾아다니며 저출생 대응을 위한 정부와 경제단체 간 상시적 소통창구로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이에 경제단체들이 화답하며 성사됐다.협의체는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과 최슬기 저고위 상임위원을 공동단장을 맡고, 저고위와 경제
20~44세 10명 중 9명은 결혼을 통해 안정감과 행복감을 얻을 수 있고, 자녀는 부모를 성장시킨다고 평가한 반면 자녀를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제1차 국민인구행태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전국의 만 20~44세 남녀 2천명(미·기혼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결혼 및 출산 관련 행태에 대해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결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가치에 대해
공기업에 근무하는 30대 후반의 한 여성은 집을 2채 갖고 있는데, 많은 것을 가진 그녀는 100번 넘게 선을 봐도 결혼이 안됐다. 그러던 그녀가 얼마 전 내가 소개한 남성과 결혼했다. 그는 대기업에 근무하는데, 집이 없었다.그녀는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막연하게 ‘남자가 집도 있고, 사회적 지위도 있고, 여자보다 나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남성들을 만나왔다. 그러다 보니 직장생활을 15년이나 해서 연봉도 높고, 직급도 높고, 게다가 집도 있는 자신보다 조건이 더 좋은 남성을 만나기 어려웠다.그녀는 내 한마디가 생각을 바꾼 계기가 됐
지난 21일 충북 진천군 백곡면에서 아기 돌잔치가 열렸다. 주인공은 이 마을에서 3년 만에 태어난 김율 양이었다.워낙 귀한 아기라 마을 전체가 들썩였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돌잔치에 참석해 축하했다.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마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로도 기쁜 일이라 직접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고 인정받는 국가가 됐고, 아이들이 아무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을 충분히 하며 자라는 나라가 되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그런 노력은 한두 가지로 되지
출산장려금 1억원 사례가 또 나왔다. 농기계 전문 기업 TYM은 이달부터 임직원 자녀 출산장려금을 확대 운영한다.TYM은 21일 ‘2024 출산장려금 증정식’을 열어 19명의 임직원 19명에게 장려금을 지급했다.지급액은 첫째 출산 시 1천만원, 둘째 출산 시 3천만원, 셋째 이상 출산 시 1억원 등이다. 다둥이를 출산하면 중복 지급이 인정돼 두 명을 출산할 경우 4천만원을 전액 비과세로 받게 된다. 최근 저출생 문제 해소를 위해 기업 출산장려금을 전액 비과세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셋째 출산을 비교할 때 최대 300만원을 지
곳곳에서 고개를 쳐들며 진로를 가로막고 발목을 잡는 장애물들에 맞선다.거의 몸으로 때운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온갖 도전에 나 홀로 응전하다시피 하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있다.회사 전체 내부시스템 정리정돈(요즘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고민하는 이슈), 웨딩TV 뉴스사이트 활성화(저출산 트렌드에 시대정신을 담는 방안), 투어닷컴 트래블 커플매니저 도입과 여행비즈니스 준비, 커플닷넷 영어·중국어·일본어권 활성화, SNS 홍보 다각화, 유튜브 채널 콘텐츠 강화, 오프라인 카페 ’커플닷넷’ 활용도 제고…무엇 하나 간단치 않다. 양떼를
#롯데그룹은 2012년 9월 대기업 최초로 여성 직원 출산 시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해 별도의 신청 절차나 상사의 결재 없이 출산휴가 후 1년 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했다. 2017년부터는 그 기간을 2년까지 연장했다. 이와 함께 배우자 출산 시 남성 직원은 최소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도록 했고, 초등학교 입학 자녀 양육 시에는 최대 1년 간 ‘자녀돌봄 입학 휴직제도’를 운영 중이다.#웹툰 콘텐츠 제작사인 재담미디어는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7.5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시차 출퇴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정도만이 결혼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는 성인은 이보다 훨씬 적었다.17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년 8월 8~25일 전국 만 19~49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현재 결혼한 사람을 제외한 설문 대상 1059명 중 51.7%만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24.5%였고, 19.1%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성별로 보면 남성(56.3%)이 여성(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 부위원장은 15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어린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모들을 초대해 정책수요자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재 육아 휴직 중인 한 남성은 ”육아휴직급여가 낮아 육아휴직을 선뜻 결심하기 어려웠다“며 급여를 인상하면 남성들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두 자녀를 키운다는 또 다른 남성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이직을 결심했다“며 ”남성이 자녀를 돌볼 수 있도록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프리랜서와 자영업자인 부모도 직장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