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월 17일 21세의 여대생 김보은과 남자친구 김진관이 김보은의 계부인 김영오(당시 53세)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김영오는 김보은의 어머니와 재혼한 후 김보은이 9세 때부터 상습적으로 강간했고, 거부하면 폭행하고 칼로 살해 협박을 일삼았다. 모녀의 신고로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지만, 김영오가 청주지방경찰청 충주지청 총무과장이었기 때문에 그냥 돌아가곤 했다.김보은이 천안의 한 대학에 진학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 후에도 김영오는 친모를 통해 김보은을 불러내 강간하는 일이 이어졌다. 김보은은 남자친구인 김진관에게 이런 사실을
미국에서는 지난 몇 년 간 연말연시에 응급피임약 판매가 증가했고, 올해도 판매 급증이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저널 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새해 맞이 행사의 모임은 성관계 및 성폭력의 증가 그리고 피임약 구입 및 사용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연구진은 전국적으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응급피임약의 2016~2022년까지 주 단위 매출 자료를 살펴봤다. 그 결과 섣달그믐 이후의 매출이 여성 1000명당 0.63개 증가했다. 이는 이 기간에 추가로 약 4만1000개의 응급피임약이 더 팔렸다는 것을 의미
일상 회복으로 학교 수업이 정상화되면서 학교폭력도 증가해 피해 응답률이 9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어폭력은 전수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교육부는 자체조사를 벌인 전북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4월11일부터 5월8일까지 4주간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다. 참여율은 전체 학생의 82.9%에 해당하는 321만명이었다.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지난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6개월(24주) 이전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 ‘로 대(對) 웨이드(Roe vs Wade)’ 판결을 폐기함으로써 헌법상 여성의 낙태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이로써 임신을 원치 않거나 낙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까봐 두려워하는 여성들은 법이 보호해주지 않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그들의 선택은 영구 불임시술을 받는 것이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최근 나팔관 결찰이나 절제를 통한 불임술에 도움을 청하는 미국 여성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 즉각적으로 영구피임 효과
국내 여성의 16%, 즉 6명 중 1명은 과거 또는 현재의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생 스토킹 피해를 한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2.5%였다.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여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22일부터 11월30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 여성 7000명과 만 14~18세 여성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2019년 12월 시행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근거해 처음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동의 없이 지인에게 보내 유포한 남성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해당 영상이 재촬영물이라는 이유에서다.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김창모 부장판사)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 이용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2016년 3월 당시 여자친구 B씨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B씨 동의 없이 지인에게 전송했다. 이후 영상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됐다. 검찰은 A씨가 유포한 영상이 ‘재촬영물’이라 처벌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두 차례 연속
빅뱅 멤버 승리가 연루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8년 11월 버닝썬 사건에서 남성 고객들이 여성을 강간하기 위해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인 감마 하이드록시낙산(GHB)을 술에 타서 먹이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아예 클럽 MD(머천다이저)가 이를 유통하기까지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에 악용되는 GHB가 세상에 알려졌는데, 그 후 성범죄 약물은 더욱 다양해졌고, 술이나 음료에 약을 넣어 여성에게 권한 후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이제 클럽을 넘어 일상에서도 벌어지고 있다.9일 MBC TV 시사교양물 ‘PD 수첩’은 버닝
여자친구 고(故) 황예진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씨(31)가 징역 7년을 확정받았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항소심 선고 이후 이씨와 검찰이 모두 상고를 포기하며 형이 확정됐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판사 강경표 원종찬 정총령)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이 선고한 징역 7년을 유지했다.이씨는 지난해 7월2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인 황씨(당시 26세)와 말다툼하던 중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이씨는 황씨와 오피스
학교 도서관 여자화장실에서 몰래 들어가 여성을 불법촬영 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이 구속됐다.서울서부지법은 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혐의를 받는 연세대 의대생 A씨(21)에게 구속영자을 발부했다.A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50분쯤 연세대 의대도서관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옆 칸에 있던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화장실에 숨어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씨는 “화장실을 잘못 들어갔다”며 혐의를
앞으로 친족 성폭행 형량이 최대 징역 15년까지 늘어난다.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김영란 전 대법관)는 전날 117차 회의에서 성범죄 양형기준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친족관계에 있는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피고인에 대한 권고 형량이 최대 징역 15년까지 올라간다. 구체적으로 기본 5~8년, 감경은 3년6개월~6년, 그리고 가중인자가 있는 경우 징역 7~10년이다. 특별가중인자가 감경인자보다 2개 이상 많으면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가 가능하다.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
볼리비아, 페루 등 중남미지역은 남성 중심의 보수적이고 전근대적인 사회 분위기와 여성 폭력에 대한 법적 제재가 약해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경우, 현지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5~28세 여성 중 44.4%가 지난 1년간 배우자나 연인에 의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여성 폭력이 만연해있다.가디언에 따르면 2021년 볼리비아에서는 최소한 108건의 여성살해 사건이 있었고, 이는 남미에서 가장 높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잡히지 않았거나 잡혀도 곧 풀려나거나 처벌받지
지난 해 12월 23일 헌법재판소는 19살 미만 미성년 피해자의 영상녹화진술을 증거로 인정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제30조 6항이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피해자가 법정에서 받을 수 있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바라기센터에서 녹화한 영상진술로 법정진술을 대신하도록 한 이 조항은 피고인에게 반대 신문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아 방어권을 침해한다는 것이 헌재의 판단이다.이로써 성폭력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들이 재판에 직접 출석해 증언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2차 피해에
직장 여자 동료의 텀블러에 자신의 체액을 넣거나 묻힌 공무원이 해임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했다가 패소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판사 신명희)는 서울시 공무원 A씨가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소송에서 A씨를 해임한 서울시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A씨는 2020년 1월부터 7월까지 6차례에 걸쳐 여자 동료 B씨의 텀블러나 생수병을 화장실로 가져가 자신의 체액을 넣거나 묻힌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시는 지난해 2월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A씨를 해임했다. 같은 해 4월 A씨는 법원에서 재물손괴 혐의
응급실에 내원한 20대 여성환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불필요한 검사를 수차례 반복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대학병원 수련의(인턴)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대구지법 제8형사단독(이영숙 부장판사)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반포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수강,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를 명령했다. A씨는 법정 구속됐다.A씨는 2020년 12월 급성신우신염 증세로 경북대병원 응
동료를 성희롱하고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공무원에 대한 정직 처분은 적절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광주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박현 부장판사)는 광주 모 구청 공무원 A씨가 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1개월 정직 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A씨는 2020년 8월 중순 광주 한 식당에서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앞서 A씨는 2018년 1월 중순 식사 자리에서 동료 여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도 받았다.A씨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정직 3개월 처
지난 해 전국 17개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지원한 성매매 피해 아동·청소년 10명 중 4명은 중학생 연령인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 1년간 지원센터에서 장애인 47명을 포함한 총 727명에게 1만2520건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3일 밝혔다.조사 결과 피해자는 중학생 연령인 14~16세가 293명(40.3%)로 가장 많았으며, 17~19세가 281명(38.7%), 10~13세가 48명(6.6%)이었다. 장애인은 47명(6.5%), 비장애인은 680명(93.5%)으로 나타났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0일이 됐다. 전쟁 발발 후 2백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들이 폴란드로 피난을 왔다. 대부분은 아이와 함께 온 여성들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국경을 함께 하고 있지만, 생식보건에 대한 여성의 접근권은 극명하게 다르다.우크라이나에서는 임신 12주까지 임신중절이 합법적으로 가능하고, 경구피임약도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응급피임약도 구할 수 있다. 반면 폴란드에서는 임신중절이 거의 불법이다. 유럽의회포럼에 따르면 유럽에서 피임약을
스페인 의회는 성폭력에서 동의여부가 결정적 요인이 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에게 폭력이나 협박이 있었음을 중명할 필요가 없게 됐다.가디언에 따르면 일명 ‘오직 예스만이 예스(Only yes means yes)’라고 알려진 이번 법안은 스페인 법에서 모호하게 정의된 ‘동의(consent)’ 문제를 다뤘다. 그동안 ‘동의’에 대한 명문화된 정의가 없어 성적 행동의 범죄성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폭력과 저항, 또는 협박 등에 대한 증거에 의존해왔다. 새로운 법안은 동의를 개인의지의 명시적인 표현으로 정의
20개월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때려 숨지게 한 30대 계부와 8세 친딸을 성폭행한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인 30대 친부가 같은 날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제1-1부(재판장 정정미)는 27일 아동학대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수강,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 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검찰이 청구했
만 10세밖에 안된 친손녀를 4년간 성폭행하고 이 과정을 불법촬영한 70대 남성에게 2심 재판부도 중형을 선고했다.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문광섭)는 1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74)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또 5년 동안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과 2년간 보호관찰 명령도 유지했다.A씨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약 4년 동안 미성년자인 친손녀를 6회에 걸쳐 성폭행하고, 이 과정을 휴대전화로 46회 가량 촬영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