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일하는 장소와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비대면 재택근무를 도입한 기업들이 늘었고,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원격근무 체제가 보편화되고 있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서울 중구 성동구을) 국회의원은 원격근무의 법적 근거를 규정하는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자녀의 양육을 위해 재택근무 또는 원격근무를 허용하는 ‘남녀고용평등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원격근무 2법’을 12일 대표발의했다.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사업장 외의 다른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는 근무 장소 유연화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해 사업장별 자체
이혼 후 자녀 양육비를 3회 이상 지급하지 않거나 양육비 채무액이 3000만원 이상이면 출국금지 대상자가 된다. 정부는 9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고의적인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을 규정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개정안은 출국금지 요청 양육비 채무액 기준을 현행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강화하고, 출국금지 요청 대상을 양육비 채무가 3000만원 이상인 상태에서 최근 1년간 3회 이상 국외 출입을 했거나 국외에 6개월 이상 체류했을 경우에서 ‘양육비 채무
18년 동안 월 10만원에 머물러 있는 출산보육수당 비과세한도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출산보육수당 비과세는 기업이 근로자나 그 배우자의 출산이나 6세 이하 자녀 보육에 대해 지원하는 수당에 대해 근로자 1명당 월 10만원 한도로 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주는 제도다.출산보육수당 비과세 한도는 2004년 도입된 이후 월 10만원으로 18년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기획재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2022 세제개편안’에도 비과세 한도 확대는 포함되지 않았다.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비례 대표) 의원은 출산과 육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 ‘아동수당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8일 발의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1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은 0.81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출산환경의 변화, 급격한 물가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출산과 육아를 둘러싼 정부의 지원은 몇 년째 바뀌지 않아 이를 반영하도록 정부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산후조리의 경우, 전체
앞으로 친족 성폭행 형량이 최대 징역 15년까지 늘어난다.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김영란 전 대법관)는 전날 117차 회의에서 성범죄 양형기준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친족관계에 있는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피고인에 대한 권고 형량이 최대 징역 15년까지 올라간다. 구체적으로 기본 5~8년, 감경은 3년6개월~6년, 그리고 가중인자가 있는 경우 징역 7~10년이다. 특별가중인자가 감경인자보다 2개 이상 많으면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가 가능하다.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
지난 해 12월 23일 헌법재판소는 19살 미만 미성년 피해자의 영상녹화진술을 증거로 인정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제30조 6항이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피해자가 법정에서 받을 수 있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바라기센터에서 녹화한 영상진술로 법정진술을 대신하도록 한 이 조항은 피고인에게 반대 신문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아 방어권을 침해한다는 것이 헌재의 판단이다.이로써 성폭력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들이 재판에 직접 출석해 증언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2차 피해에
현행 배우자 출산휴가 10일을 20일로 연장하고 무급으로 사용하는 가족돌봄휴가를 유급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이종배 국민의힘(충주) 의원은 이런 내용의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현행법은 근로자에게 10일의 배우자 출산휴가와 연간 10일의 무급 가족돌봄휴가를 주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배우자 출산휴가 10일은 출산한 배우자와 신생아를 돌보기에 부족하며 여성의 출산휴가 기간보다 훨씬 짧아 출산·육아가 여성만의 의무로 인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또 근로자가 자녀
40대 초반의 싱글여성인 A씨는 몇 년 전 남동생 부부가 이혼하면서 10살 조카를 맡게 됐다. 남동생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고, 전 부인은 재혼을 하게 돼 조카를 키울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후 화물차 기사였던 남동생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A씨는 아예 조카를 입양하기로 했다. 하지만 A씨는 독신이었기 때문에 조카를 완전히 친자로 입양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결혼한 부부 외에 A씨와 같은 독신자도 친양자를 입양할 수 있게 된다.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민법·가사소송법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
앞으로 양육비 채무액이 3000만원을 넘으면 출국이 금지된다. 종전에는 출국금지 요청기준이 채무액 5000만원 이상이었다.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오는 17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지난해 7월부터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출국금지 요청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기준액 5000만원 이상이 지나치게 높아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여가부는 양육비 채무 이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번 개정안에는 양육비 채무액에 관계없이 채무 불이행에 따른 감치 명령(
지난 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기 안성교육지원청 50대 주무관 A씨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장에는 ‘당신들 탓이다’란 글이 적혀 있었고, 교육청 간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이유 없이 자신을 업무에서 배제하거나 따돌리는 상사에게 상황을 개선할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앞서 지난해 1월 9급 공채로 임용돼 7월 대전시청의 한 부서로 발령받은 B(27)씨 역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가 임용된 지 8개월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해 말 제주도에서 24세, 22세, 15세 세 자매가 출생신고 없이 살아온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2020년 말 냉장고에서 2년 동안 보관된 채 발견된 여수의 생후 2개월 영아 시신, 2021년 1월 친모에 의해 살해된 인천 8세 여아, 또 같은 해 2월 홀로 숨진 채 발견된 구미의 3세 여아 역시 출생신고가 안된 ‘유령 아이’였다. 이렇게 출생신고가 누락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이 출생 사실을 관할 지역의 헹정기관에 통보하도록 하는 ‘출생통보제’가 도입된다.법무부는 출생통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
육아휴직 후 복귀한 근로자가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 노동위원회가 근로자의 피해구제를 사업자에게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이 추진된다.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은 사업자가 육아휴직 복귀자 등에게 불리한 처우를 한 경우 노동위원회가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장인을 대표발의 했다.현행법은 근로자가 자녀 양육 등을 목적으로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가족돌봄 휴직·휴가, 가족돌봄 목적 근로시간 단축 제도 등을 사용하더라도 사업자가 해당 근로자에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 및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경력단절여성법)’ 전부개정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은 2008년 법 제정 이후 13년 만에 이뤄지는 전부개정이다. 기존의 경력단절여성법이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개정안은 여기에 더해 재직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를 위한 경력단절 예방을 강화한다.또 여성의 경력단절이 혼인·임신·출산·육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았던 이전과 달리 높은 성별임금격차 등 여성 차별적인 노동시장 구조도 경력단절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산모 우울증의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모자보건법(제10조의5)에는 산전⦁산후 우울증 지원이 명시돼 있기는 하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임산부에게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지원한다’는 것으로 지원 체계가 제대로 간춰져있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임산부 심리지원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는 지역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우울증 검사가 전부다. 그조차도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곳이 많다.지난 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지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을 하면 하루 8시간 출근한 것으로 간주해 다음 해 연차유급휴가가 산정되지만,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을 하면 단축한 시간만큼 출근하지 않았다고 간주해 연차유급휴가도 함께 줄어든다.육아휴직을 하고 일을 쉬면 연차가 그대로인데, 일하면서 육아를 병행하면 왜 연차가 반토막날까? 이것이 일과 육아의 병행을 도우려는 제도가 맞나? 아이를 낳고 길러본 노동자들이라면 한번쯤 가져봤을 이 의문의 답은 현행 근로기준법 60조에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1년 동안 육아 휴직한 근로자는 15일의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30대 출산이 많아졌다. 통계청의 ‘2020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전년 대비 0.1세 높아졌다. 또 첫째‧둘째‧셋째아 모의 평균 연령 모두 전년보다 0.1세 높아져 각각 32.3세, 33.1세, 35.3세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의 평균 출산 연령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난자·정자의 채취·동결·보관을 통한 가임력 보존의 행위에 대해 사회적으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난자는 노화에 민감해 나이가 들수록 가임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나중을
과학기술계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과학기술부가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2019년~2023년 800명 가량 부족한 과학기술인(과기인)은 2024~2028년에는 4만7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여성 과기인의 경력단절도 심각한 상황이다. 2019년 과학기술 연구개발인력 경제활동참가율 현황을 보면 20대는 남녀가 각각 80.3%, 75.9%로 비슷하지만, 30대(남 94.5%, 여 64.5%), 40대(남 96.3%, 여 62.1%), 50대(남 92.9%, 여 37.2%)로 갈수록 성별 격차가 크게
지난해 4월 여성 프로바둑기사 조혜연(36) 9단을 약 1년 동안 스토킹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조 9단이 있는 바둑교습소에 나타나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주변에 ”조씨가 나와 결혼했다“ 등의 허위 사실을 언급했다는 것이다.조 9단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피해사실을 알리기도 했다.이렇게 조 9단은 스토킹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 남성이 구속된 것은 스토킹이 아니라 협박 등의 혐의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스토킹 범죄를 처벌하는 법적 조항은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 규정된 '지속적 괴롭힘'이었다.이 조항
지난해 5월 20일에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됐다. 이 법안은 양육비 채무자가 법원의 양육비 이행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구치소나 유치장에 구금되는 감치명령을 받았음에도 양육비를 주지 않는 경우 지방경찰청장에게 양육비 채무자의 운전면허 정지처분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법이 오는 11일부터 시행된다. 양육비를 고의로 안주는 부모들은 이날부터 운전면허를 뺏기게 된다. 2015년 양육비이행관리원 출범 이후 양육비 이행 규모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
지난 해 3월 16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이 검거되면서 우리 사회는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비로소 인식하게 됐다. 조주빈은 2019년 2월부터 검거되기 직전인 지난 해 2월까지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해 판매·유포한 혐의와 이를 위해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총 징역 45년을 선고받았다.조주빈 이전의 디지털 성범죄자들은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사법부와 검찰도 디지털 성범죄를 강력범죄로 인식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성착취물 웹사이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