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사건의 판결을 뒤집은 연방대법원의 결정 이후 미국에서는 임신을 선택지에서 제외시키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연방차원에서 낙태를 보호하는 1973년의 판결을 폐기했는데, 이후 많은 주에서 부분적 또는 전면적으로 낙태를 금지해왔다.CNN에 따르면 미국인 1억 1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법원의 판결 번복 이후 18~30세의 연령대에서 정관수술과 난관결찰술(난소를 묶는 영구 피임술)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아내의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아내를 괴롭힌 남편이 이혼소송에서 패해 위자료를 물어주는 것은 물론 아들까지 빼앗겼다.1997년 9월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는 A씨(32)와 아내 B씨(30)가 서로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소송에서 “B씨가 자신의 액취증을 숨기고 결혼한 것은 사실이나 신체적 약점을 이유로 아내를 구박하는 등 정신적 고통을 준 A씨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1993년 A씨와 결혼한 B씨는 남편이 액취증을 이유로 “음식에서도 냄새가 난다”며 자신을 괴롭히자 액취증 제거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시집
서울시가 그동안 저출생 제도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던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에게 출산급여를 지원한다. 전국 최초 사례다.서울시는 임산부와 임산부 배우자를 둔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에게 출산급여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고용보험 지원금 150만원(50만원씩 3개월)에 서울시가 추가로 출산급여 90만원을 더해 총 240만원을 지원한다. 다태아 임산부에게는 기존 지원금 150만원에 170만원을 더해 320만원의 출산급여를 지원한다.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시 자영업자는 총 81만 5천명으로 이 중 1인 자영업자는
여성 장애인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장애인공단)의 ‘2021년 4/4분기 장애인 구인 구직 및 취업 동향’에 따르면 구직자 대비 취업자 비율은 남성은 65.1%, 여성은 34.9%로 여성 장애인의 취업 비율은 남성의 53.6%에 불과했다.고용·노동시장에서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취업률이나 임금 등의 처우가 열악한데, 여성 장애인은 남성 장애인과의 차별까지 겪고 있는 것이다.2022년 장애인 임금근로자 비정규직 비율을 보면 전체 여성 장애인 임금근로자 19만 8410명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율
저출산·저출생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피로사회’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19일 고용노동부가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개최한 ‘일·가정 양립 정책 세미나’에서 방송·저서 등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실효성 있는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는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저출산·저출생 극복 대안으로서 일·가정 양립 가능성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제했다.정재훈 교수는 “피로사회, 불안사회, 차별사회, 박탈사회에서 일·가정 양립사회, 복지사회, 평등·다양성 사회, 공정사회로 만드는 대개조 프로젝트가 필요
갱단의 폭동으로 무정부 상태에 빠진 중미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연일 이어지는 총격전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빈곤과 치안 부재, 기본 인프라가 붕괴된 아이티에서 생명의 위협을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산모들이다.가디언에 따르면 산모와 아동을 돌보는 NGO인 ‘하트라인 아이티(Heartline Haiti)’가 운영하는 한 모성병동이 갱들에 의해 파괴됐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동부 지역에 있는 이 병동에는 75명의 임신부들이 머물고 있었다.이 단체의 타라 리브세이 사무총장은 “두 집 건너 한 명이 갱의 총에 맞아 사
저출생 문제가 인구 대국 중국의 최대 난제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잇따라 출산 지원금을 마련하고 있다.중국 현지매체 중화망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의 한 기업은 둘째 출산 시 3만 위안(한화 약 573만원), 셋째 출산 시 10만 위안(한화 약 1909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554명의 정규직원이 있는 이 회사는 2022년에 ‘자녀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입사 1년 이상 된 여직원이 둘째와 셋째를 출산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남직원들도 가족의 출산 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저출생 문제 해법으로 일가정 양립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40대 5명 중 1명은 ‘일과 생활이 불균형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여성가족부가 17일 발표한 ‘2023년 가족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생활 균형의 어려움’에 대해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생활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24.5%로 가장 많았다.또 ‘직장일 때문에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응답도 21.2%로 높은 편이었다. 이어 ‘직장일 때문에 가족행사에 참여하지 못한다’(17.7%),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일본 의료진이 척추신경이 비뚤어져 제대로 발육하지 못하는 선천성 난치병 태아를 임신 상태에서 수술해 증상 일부를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NHK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대 태아진단치료센터 의료진은 3년 전부터 희귀 난치성 질환인 ‘척추수막류’를 지닌 태아 6명에 대해 산모의 자궁을 8cm 절개해 척추신경을 치료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을 받은 태아 6명 중 1명은 출생 직후 감염증으로 사망했으나 4명은 무사히 태어나 뇌에 나타나는 증상의 일부가 호전됐다. 나머지 1명은 출산 예정이다.척수수막류는 유소아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
“오랜만입니다. 실은 제가 지금 임신 6개월입니다. 예정일은 2월입니다. 어쩌면 이번 출산으로 제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얘기를 한번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어요?”NHK는 지난 해 10월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연락을 해온 여성은 2021년 도쿄 패럴림픽 때 NHK의 리포터로 일했던 치바에리나(千葉絵里菜, 29)씨였다.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치바씨는 “출산 중에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를 듣고도 임신과 출산을 결심했다고 한다. 메시지를 보낼 당시 치바씨는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양육은 가능할까, 이런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남성과 비교하면 성별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가입 기간 10년 이상인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는 1015만 명으로 1999년 말(472만 명)과 비교해 2.2배로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중 여성의 비율도 같은 기간 29.0%에서 45.7%로 올랐다.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해 받는 일반적인 형태의 국민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 수도 2023년 11월 209만 명으로 1999년 말(3만 명)의 62.5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
지난 2011년 외신에 보도된 황당 이혼 사연이다. 이탈리아의 한 신부가 신혼여행에 시어머니와 동행한 뒤 이혼소송을 냈다. 26세의 이 여성은 지난 해 12월 프랑스로 신혼여행을 가려고 공항에 갔는데, 시어머니가 나와 있었다고 한다. “신혼여행은 둘이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는 그녀에게 남편은 “아프신 어머니를 혼자 두고 신혼여행을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결국 남편, 시어머니와 함께 신혼여행을 다녀온 여성은 ‘남편과 시어머니 간의 강한 감정적인 유착’을 사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이와 똑같은 일이 우리나라에서 먼저 있었다
대한체육회는 여성체육활동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임신기·출산기·육아기·갱년기 등 여성 생애주기별 맞춤형 스포츠 교실의 2024년 참가자를 모집한다.여성체육활동지원 사업은 임신, 출산, 육아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생활체육 참가가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체육활동 프로그램이다. 전국 가족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에 종목별 전문 지도자를 파견해 대상별로 적합한 강도의 생활체육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이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년째다.전국 200개소에서 운영
기후 변화는 자연과 인간의 삶에 큰 위험을 초래하는데, 특히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위협적이다.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 임산부들이 고혈압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수의 높은 염도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학교(ICL)에서 환경역학을 연구하는 아네이어 칸(Aneire Khan) 박사는 방글라데시 남서부 해안인 다코페 지역에서 많은 임산부들이 자간전증, 자간증, 그리고 고혈압 진단을 받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자간전증은 임신으로 인해 고혈압과 단백뇨 등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임
임신이 노화를 촉진하지만, 출산하면 훨씬 더 젊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예일대의 키에란 오도넬 박사 연구팀은 출산 3개월 된 여성들의 생물학적 나이가 임신 초기보다 3~8년 젊어진다는 것을 밝혀냈다.연구팀은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여성 119명의 혈액샘플을 분석했다. 특히 DNA 메틸화(DNA methylation) 과정에 초점을 두었는데, DNA 메틸화는 메틸 그룹이라고 불리는 분자들이 다양한 유전자에 부가되어 유전자가 발현되는 방식에 변화를 주는 과정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메틸화와 그 외 후생적 변화가 세포에 쌓
대전시는 4월 1일부터 임신을 준비 중인 부부를 대상으로‘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과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은 임신·출산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건강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는 필수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지원 대상은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사실혼 포함)와 예비 신혼부부이며 사전 신청을 받아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원한 지원 대상자로 결정되면 사업 참여의료기관에 보건소에서 발행한 검사의뢰서를 제출한 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항목은 여성의 경우 난소기능검사 및
4월부터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는 소득 수준에 상관 없이 국가로부터 가임력 검사비용을 지원받게 된다.보건복지부는 4월 1일부터 임신 준비 부부가 임신과 출산의 고위험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비슷한 사업인 ‘서울시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서 제외된다.법적인 부부 뿐 아니라 사실혼 부부, 예비 부부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여성은 난소 기능 검사(AMH, 난소나이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비용 13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난소 기능 검사를 통해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13일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노동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진행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자동육아휴직제도 도입 및 육아휴직 기간 소득 보장’이 27.5%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노동시간 단축(26.4%), 출산·육아 불이익 사업주 처벌 강화(24.1%), 비정규직 남용 금지 등 양질의 일자리 확충(23.7%), 보육·돌봄 인프라 확대 및 가족지원 확대(22.5%)
배우 이정현(44)이 자신의 임신을 배려해준 연상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이정현은 26일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더 그레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연 감독이 가족계획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영화 ‘반도’(2020)에서 연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이정현은 후속작인 ‘기생수’에 캐스팅 된 후 연 감독에게 “나이 때문에 아이를 빨리 낳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시나리오 초반 작업을 하던 연 감독은 이정현에게 “임신 됐냐”고 계속 확인 문자를 보냈고, 이정현은 임신이 되자마자 연 감독에게 알렸다. 그러자 그 이후 에피소
광주시가 한부모가족이 생활안정과 자립기반을 확립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한다.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역 거주 한부모가족 9300여 세대를 대상으로 ‘한부모가족지원사업’을 추진한다.특히 올해 국비 244억원 등 총 328억원을 투입해 소득기준 완화, 아동양육비 인상 등 실질 혜택을 확대한다.먼저 18세 미만(취학 시 22세 미만)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에게 지원하는 아동양육비의 지원기준을 기준중위소득 60%에서 63% 이하로 확대한다. 아동양육비는 월 1만원 인상해 자녀 1인당 월 21만원을, 청소년 한부모가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