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우생보호법(優生保護法)에 따라 강제로 불임수술을 받은 70대 부부가 국가로부터 배상을 받게 됐다.우생보호법은 유전성 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본인 동의 없이도 국가가 낙태나 불임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한 법으로 일본에서는 1948년부터 1996년까지 시행됐다.NHK에 따르면 나고야(名古屋)시에 사는 오노에카즈타카(77세)씨와 케이코(74세) 부부는 청각장애가 있어 1975년경에 강제로 불임수술을 받은 것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나고야 지방법원은 옛 우생보호법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국가는 오노에씨 부부에게 약 16
1998년 호랑이띠 해에 일부 지역에서 남녀 성비가 다시 불균형 양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9년 1월 23일의 일이다. 대구시의 ‘1998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호랑이띠 해에 대구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3만421명으로 남아(1만6401명)가 여아(1만4020명)보다 2381명이나 많았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17명으로 1997년의 111명과 비교해 성비 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현상은 남아선호 경향이 강한 이 지역에서 태아 성감별과 여아 낙태 등으로 호랑이띠 여아 출산을
조선 고종 때 혜암(惠庵) 황도연(黃度淵) 선생이 지은 ‘방약합편(方藥合編)’에 삽입된 운문 형태의 약성가(藥性歌)를 중심으로 평소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한의학적 효능을 살펴본다. 肉桂辛熱通血脈 溫補虛寒腹痛劇계피의 맛은 맵고 성질은 뜨겁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허한증(허악하면서 몸이 찬 증상)을 치료하며 한복통(배가 차서 생기는 복통)을 낫게 한다. (방약합편)몸이 으슬으슬하고 감기기운이 있을 때 복용하는 쌍화탕, 전통음료인 수정과, 우유 거품이 가득 올려진 카푸치노, 이 세 가지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재료는? 바로 계피다. 흔히
미국에서는 지난 몇 년 간 연말연시에 응급피임약 판매가 증가했고, 올해도 판매 급증이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저널 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새해 맞이 행사의 모임은 성관계 및 성폭력의 증가 그리고 피임약 구입 및 사용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연구진은 전국적으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응급피임약의 2016~2022년까지 주 단위 매출 자료를 살펴봤다. 그 결과 섣달그믐 이후의 매출이 여성 1000명당 0.63개 증가했다. 이는 이 기간에 추가로 약 4만1000개의 응급피임약이 더 팔렸다는 것을 의미
이 시리즈에서는 전세계의 다양한 결혼 문화와 그 안에 담겨진 의미를 되새겨 우리 현 사회의 결혼에 대해서 다시 묻고자 한다.● 인도에서 결혼은 사랑보다 계급이 먼저지난 2018년, 인도에서 장인이 사위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심지어 당시 딸은 임신한 상태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사위가 살해당한 것은 인도의 카스트 제도 때문이다. 딸은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달리트(불가촉천민) 출신이었던 남편과 결혼했고, 딸에게 낙태까지 요구했던 장인은 결국 킬러를 고용해 사위를 살해했다.13억 인구 중 80% 이상이
지난 2001년 3월 7일 미국 CBS는 영국의 해리왕자 부부와 오프라 윈프리의 특별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날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 왕자비는 논란이 될 만한 폭탄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그 진위는 둘째 치고 영국 여왕의 손자이며, 영국 왕위 계승서열 6위인 왕자와 결혼한 ‘평민 신부’ 매건 마클은 또 한명의 신데렐라로 유명해졌지만, 그녀가 털어놓은 왕실 생활의 어두운 그림자는 왜 이 부부가 왕실과 결별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됐다.마클은 “나는 왕자와 결혼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깊게 생각하지
지난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6개월(24주) 이전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 ‘로 대(對) 웨이드(Roe vs Wade)’ 판결을 폐기함으로써 헌법상 여성의 낙태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이로써 임신을 원치 않거나 낙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까봐 두려워하는 여성들은 법이 보호해주지 않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그들의 선택은 영구 불임시술을 받는 것이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최근 나팔관 결찰이나 절제를 통한 불임술에 도움을 청하는 미국 여성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 즉각적으로 영구피임 효과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사건의 판결을 뒤집은 연방대법원의 결정 이후 여권 운동가들은 소셜미디어 대기업들이 보유한 자료들이 낙태를 한 유저들의 기소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그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프랑스24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Meta)는 지난 6월 24일 연방대법원의 결정 이전에 미국 네브라스카주의 경찰수사에 협조해 낙태를 한 미국 여성과 그녀의 엄마가 서로 주고받은 일련의 메시지를 제공했으며, 이는 경찰의 심층수사를 위한 직접 증거로 사용됐다. 41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5일부터 6일, 양일간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에 대한 국제적 조치 확대를 촉구하는 인권회의(FoRB,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각국 정부 대표, 국회의원, 종교 지도자, 시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그런데 회의 주최국인 영국이 성명서에서 합의 없이 ‘여성의 생식⦁성보건 관리에 대한 책무’를 빼버려서 외교적 고립에 빠지게 됐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네덜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노르웨이와 덴마크, 네덜란드는 성⦁생식보건 권리에 관한 우리의 우려가 반영되지 않으면 현
“가능성 없는 임신이 확실한데 치료받기가 왜 이렇게 복잡한가?”미국에서는 지난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 불허 판결 이후 유산한 여성들이 태아 유해를 들어내는 수술을 받지 못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사망한 태아유해를 제거하는 시술과 살아있는 태아를 제거하는 시술이 동일하기 때문이다.CNN은 낙태권 폐지로 인해 사망한 태아유해를 몸 안에 지닌 채 유산의 슬픔과 감염 등의 위험에 처해있는 여성들을 통해 반낙태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말레나 스텔(Marlena Stell, 42)은 유산 당시 담당의사에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불허하는 판결을 내린 후 구글은 낙태클리닉이나 가정폭력대피소 등 민감한 장소에 대한 사용자의 방문 이력을 삭제하는 서비스가 수 주 안에 시행될 것이라고 지난 1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남자친구 등 다른 사람이 간단한 접속을 통해 사용자의 이동상황을 쉽게 추적 관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이번 연구는 비영리단체인 ‘책임감 캠페인(Campaign for Accountability)’의 연구팀인 ‘기술투명성 프로젝트(TTP, Tech Transp
“그때 낙태법이 시행됐다면 난 사망했을 것”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24일 낙태권을 폐지한 이후 많은 논란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특히 모성사망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CNN은 유산이나 자궁외 임신 등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응급상황에서 시행하는 수술도 낙태로 간주될 수 있어 이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샤론 맥레이(Sharon McRae)는 “(낙태금지법이) 시행됐고 내가 보호받을 수 있는 주가 아니었다면 나는 엄마가 될 수 없거나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D&C(소파수술)도 받지 못하고 또 유산한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4일 임신 6개월(24주) 이전까지 여성의 낙태를 허용한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대법원 판결을 폐기함으로써 헌법상 여성의 낙태권은 더 이상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이후 미국 전역에서 낙태권 폐지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배우나 가수 등 많은 스타들이 이번 판결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의 팝스타인 올리비아 로드리고(19)는 공연 무대에서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죽게 될 것이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가디언에 따르면 낙태권 폐지 이후 미국에서는 특히 유색 인종들의 임신관련 사망이 증가할 것이 거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0일이 됐다. 전쟁 발발 후 2백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들이 폴란드로 피난을 왔다. 대부분은 아이와 함께 온 여성들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국경을 함께 하고 있지만, 생식보건에 대한 여성의 접근권은 극명하게 다르다.우크라이나에서는 임신 12주까지 임신중절이 합법적으로 가능하고, 경구피임약도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응급피임약도 구할 수 있다. 반면 폴란드에서는 임신중절이 거의 불법이다. 유럽의회포럼에 따르면 유럽에서 피임약을
여성의 낙태권을 둘러싸고 미국 사회가 둘로 쪼개져 분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낙태권을 인정한 기념비적인 사건인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사건’의 연방대법원 판결을 무효화하는 내용의 초안이 유출되면서 정치⦁이념 대결이 격화되고 있다.‘로 대 웨이드 사건’은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제인 로(Jane Roe)가 텍사스 주정부를 상대로 낙태권을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한 사건으로 당시 댈러스 카운티의 지방 검사장 헨리 웨이드(Henry Wade)가 주 정부를 대리했다. 연방대법원은 7대 2로 로의 손을 들어줬고, 임신 2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들이 많지만, 여성의 삶에 큰 이정표를 남긴 의미있는 발명품을 꼽으라면 ‘피임약’이 첫 손에 꼽힐 것이다.196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제약사인 썰(G.D Searle)사의 산아제한용 피임약 에노비드10(ENOVID-10)을 정식 승인했다. 세계 최초의 경구 피임약이 탄생한 순간이었고, 여성들이 임신의 공포에서 벗어나 스스로 임신을 선택하고,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에노비드는 여성운동가인 마거릿 생거(1879-1966)와 미국의 내분비학자인 그레고리 핀커스(1903-1967)
시아버지가 여아를 임신한 며느리에게 낙태를 요구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이유로 며느리가 이혼과 위자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5년 9월 2일 서울고등법원 가사3부(이승영 부장판사)는 A(44)씨가 남편 B(48)씨와 시아버지를 상대로 낸 이혼과 위자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A씨는 17년 전인 1998년 지금 남편과 결혼한 후 계속 시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A씨는 결혼 다음 해 첫 딸을 출산하고, 2년 뒤 둘째 딸을 낳았다. 이후 4년 뒤인 2005년
임신 중단을 결심하고 산부인과를 찾은 여고생이 초음파로 태아의 심장소리를 듣는 순간 오열했다. 23일 방송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고교 동창 아버지들을 둔 제주의 로미오와 쥴리엣인 정현(배현성 분)과 방영주(노윤서 분) 커플에게 닥친 임신을 다뤘다.비밀 연애로 서로를 위로하며 학업에 열중해온 열여덟 어린 연인들은 임신을 하자 혼란에 빠진다. 현은 충격을 받은 영주가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을 걱정하면서 내심 아이를 책임질 생각까지 하지만, 인서울 대학에 진학해 제주를 떠나는 게 목표인 영주는 처음부터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조지아나 로드리게즈 커플의 쌍둥이 아들이 분만 중 사망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애도했다. 호날두는 세계적인 스타이고,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3억명이 넘어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지만, 일반적으로 태아나 아기가 사망한 부모들은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사산과 신생아 사망, 유산과 의료적 낙태 등이 부모에게 미치는 엄청난 충격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아기를 잃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은 아기의 이름이
이탈리아 북부의 피에몬테(Piedmont)주에서는 극우 지방의원이 낙태를 포기하는 임산부들에게 4천유로(한화로 약 530만원)를 주는 법안을 발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가디언에 따르면 마우리지오 마로네(Maurizio Marrone) 주의원은 반낙태단체에 40만 유로(한화로 약 5억3천만원)을 주고, 이 단체들이 100명의 여성들이 낙태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제안했다.극우 성향의 ‘이탈리아의 형제들(Brothers of Italy)’당의 마로네 의원은 “(그렇게 하면) 피에몬테에서 추가로 100명의 아이들이 태어나게 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