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고종 때 혜암(惠庵) 황도연(黃度淵) 선생이 지은 ‘방약합편(方藥合編)’에 삽입된 운문 형태의 약성가(藥性歌)를 중심으로 평소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한의학적 효능을 살펴본다. 薄荷味辛淸頭目 風痰骨蒸俱可服 박하의 맛은 맵다. 머리와 눈을 맑게 해 주고, 가래에도 사용되며 뼛속 깊이 쑤시는 데도 효과가 있다. (방약합편)청량감을 주는 대표적인 식물로 박하가 있다. 식당 계산대 옆에 놓인 박하사탕을 까먹은 기억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박하향은 텁텁한 입안을 시원하고 개운하게 해준다.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껌, 음료 등에 많이 들어
오래 알고 지내는 인생 선배 부부가 있다. 내가 보기에 두 사람은 그리 화목하고 금슬이 좋은 부부는 아니다. 하지만 서로 태격태격하면서도 잘 살아간다. 어느 날이었다. 선배에게 “형수님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했냐?”고 물었다. 선배는 아내가 들을까 목소리를 낮추고 넌지시 대답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50점도 안돼. 똥손이라 음식도 맛이 없고, 정리정돈도 잘 못해.. 근데, 마음이 태평양이야. 아내 앞에서 날을 세우는 사람이 없어. 포용력이 있어서 나를 참 편안하게 해줘...”50점도 안된다는 아내의 칭찬이 끝이 없다. 선배를 사로잡
무농약 농사를 짓다보니 겁 없는 청벌레가 보란 듯이 드러내놓고 배춧잎을 갉아 먹는다. 밑거름을 충분히 주며 땅심을 키워 병충해가 그나마 덜 한 편이다.1940년 9월 17일 중국 충칭에 주둔해 있던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국군의 전신인 한국 광복군을 창설했다.9월 17일을 고백데이로 불리고 있다. 이날 고백해서 연인이 되면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되는 날 정확히 100일을 맞게 되는 로맨틱한 날이기 때문이란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이 개막된 날도 9월 17일이다.9월 17일 탄생화는 에리카, 꽃말은 고독이다.☆ 오늘의 명심보
가을은 곤충도 바쁜 계절이다. 거미는 하늘 높은 곳까지 거미줄을 쳐놓고 먹이 사냥을 한다. 섬서구 메뚜기는 가을에 짝짓기를 한다.점차 파괴되어 가는 오존층을 보호하기 위해 1994년 제 49차 유엔총회에서 몬트리올 의정서 채택일인 1987년 9월 16일을 ‘세계오존층 보호의 날’로 지정했다. 9월 16일은 조선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1846년 새남터에서 25세 나이로 순교하신 날이다.9월 16일 탄생화는 용담, 꽃말은 ‘슬픈 그대가 좋아’다.☆ 오늘의 명심보감 ☆寧無病而食麤飯 不有病而服良藥(영무병이식추반 불유병이복양약
9월도 반환점이다. 사방이 가을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어느새 목요일, 세월만큼이나 가을도 빨리 간다. 저 멀리 겨울이 기다린다.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판매된 날이 1963년 9월 15일이다. 가격은 10원이었다. 의정부 중학교 2학년 때로 조리방법 보면서 끓여 먹던 기억이 새롭다. 9월 15일이 국제적으로 길일(吉日)인가보다. 세계 민주주의 날, 세계 림프종인식의 날, 프리머니 데이가 9월 15일이다. 9월15일 탄생화는 달리아, 꽃말은 화려함이다. ☆ 오늘의 명심보감 ☆寧무事而住茅屋 不有病而服良藥(영무사이주모옥 불유병이
메뚜기가 점점 보기 힘들다. 방아깨비도 마찬가지다. 방아깨비를 보면 어릴 적 구워 먹던 추억이 떠올라 동심을 소환할 수 있어 반갑다. 9월 14일은 연인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날인 포토데이. 연인뿐 아니라 친구, 가족과 함께 기념으로 인생샷을 남겨보면 어떨까. 함께하면 추억도 두 배, 즐거움도 두 배라고 한다.오늘은 1980년대 프로야구의 최고 투수로 1984년 한국 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둬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던 가을야구의 전설 최동원이 타계한지 11주기가 되는 날이다.9월 14일 탄생화는 마르멜로, 꽃말은 유혹이다. ☆
가을을 줍고 있다. 밤송이가 벌어지고 알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두 나무에서 떨어지는 양만으로도 외손들 주기에 넉넉하다.9월 13일은 법원의 날이다. 가인 김병로가 미군정으로부터 사법권을 이양받아 초대 대법원장으로 취임한 날인 1948년 9월 13일을 기념한 날이다. 2015년 기념일로 제정, 기념식을 갖기 시작했다.1975년 9월 13일 조총련계 재일동포 모국 방문단이 첫 입국했다.9월13일 탄생화는 버드나무, 꽃말은 솔직이다. ☆ 오늘의 명심보감 ☆醉後狂言醒時悔 安不將息病時悔(취후광언성시회 안불장식병시회)취한 뒤 함부로 말하면
‘여우랑은 살아도 곰하고는 못산다’는 말이 있다. 재치 있는 사람이 미련한 사람보다 배우자로서 훨씬 낫다는 뜻이다. 대부분 여성에 적용하지만, 남성으로 범위를 넓혀 생각해 볼만한 주제다. 정말 그럴까? 곰 같은 상대가 여우 같은 상대보다 못할까?우리는 몇 번의 연애경험, 그리고 대중매체에서 묘사되는 모습 등을 보고 연애 상대를 선택하고 결혼한다. 강렬하지만 단편적인 경험, 인생의 한 면을 극대화시킨 것들이 우리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다.그래서 재치와 센스가 넘치는 상대와 결혼하면 늘 활력이 넘치고 흥미로운 삶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
이해인의 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땅에서도 태양과 노을을 받아 안고 그토록 고운 촛불 켜들었구나'가 생각나는 분꽃이 한창이다. 27년 전 폐선으로 운행을 멈췄던 수인선이 광역철도로 거듭나 재개통된 지 2년이 됐다. 2020년 9월 12일 수원∼인천 복선전철 공사 구간 중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수원∼한대역 구간이 정식 개통됐다.2003년 9월 12일에는 태풍 매미가 한반도의 남부를 강타해 127명의 사망 실종자와 4조 2225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9월 12일 탄생화는 클레마티스, 꽃말은 마음의 아름다움이다. ☆ 오늘의 명심보감
조선 고종 때 혜암(惠庵) 황도연(黃度淵) 선생이 지은 ‘방약합편(方藥合編)’에 삽입된 운문 형태의 약성가(藥性歌)를 중심으로 평소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한의학적 효능을 살펴본다. 田螺性冷通二便 消腫除熱醒酒饍 우렁이의 성질은 차다.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해주고 부종을 낫게 하며 열을 없애주고 술을 깨게 해 준다. (방약합편)‘우렁각시’ 설화는 우렁이에서 나온 처녀가 총각을 위해 집안일을 해줬다는 내용이다. ‘왜 우렁이일까?’를 생각해보면 그만큼 우렁이가 주변에 흔해 친숙했고, 식성이 좋아 주변의 유기물을 다 먹어치워 깨끗하게 해주는
부모님이 모셔진 선영을 다녀왔다. 시오리 안팎의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지난해 70년 만에 재회한 두 분도 높은 가을 하늘 아래서 풍요로운 추석을 맞으셨으리라.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항공기 납치 동시 다발 자살 테러가 일어났다. 이 테러로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붕괴되고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미 국방부)이 공격받아 일부가 파괴됐다. 2,996명이 사망하고 6천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9월 11일 탄생화는 알로에, 꽃말은 ‘꽃도 잎새도’다. ☆ 오늘의 명심보감 ☆官行私曲失時
초저녁 바라본 같은 시간 하늘이다. 동쪽 하늘에는 달이 떠오르고 서쪽 하늘에는 지는 해의 잔영이 아름답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뜬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그렇게 익어 간다.임인년 한가위인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자 해양 경찰의 날이다. 세계 보건기구와 국제 자살예방 협회가 자살문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2003년 9월 10일을 세계자살예방의 날로 제정하고, 2004년 9월 10일 첫 기념식을 가졌다.9월 10일 탄생화는 흰색과꽃, 꽃말은 믿는 마음이다
달이 둥글고 밝다. 달에겐 이 모든 게 찰나의 순간이고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비추겠지. 그 때의 달은 지금도 나를 비추고 있고 내 자식의 자식 또한 저 달을 볼테지. 한가위를 앞둔 새벽 단상이다.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SAVE9)이다.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생명 나눔의 의미를 담아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가 1997년 정한 기념일이다. 나도 이미 10여 년 전 장기기증을 서약했다.9월 9일은 또 귀의 날이고 1948년 북한 정권이 시작된 날이다.9월 9일 탄생화는 갓개매취, 꽃말은 추억이다.☆ 오늘
잠자리가 부쩍 늘었다. 줄이건, 나무가지건 어디서든 볼 수 있다. 파란 하늘을 배경삼아 전기 줄에 앉아 있는 장면은 가을에나 볼 수 있는 특권이다.9월 8일은 백로(白露)다. 백로는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다.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 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다. 오늘은 국제문해(文解)의 날이다. 유네스코가 개인과 공동체, 사회에서의 문맹 퇴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1965년 제정했다. 9월 8일 탄생화는 갓, 꽃말은
태풍 힌남노가 물러난 가을 하늘이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새벽공기가 차게 느껴진다. 내일이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를 알리는 흰 이슬이 내린다는 백로이니 그럴 만도 하다.9월 7일은 푸른 하늘의 날이다. 2019년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정된 첫 유엔 공식 기념일이다.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한편 오염 저감과 청정 대기를 위한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 복지 사업 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사회복지의 날도 9월 7일이다.9월 7일 탄생화는 오렌지,
비오는 어제 점심은 호박부침개로 대신했다. 직접 딴 조선호박이어서인지 더 맛이 있는 듯하다. 이럴 때 막걸리가 제격인데 술을 하지 못해 아쉽다. 술잔 속에는 천사와 악마가 들어 있다는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자원순환의 핵심은 ▲불필요한 낭비의 감축(Reduce) ▲여러 차례 재사용(Reuse) ▲올바른 재활용(Recycle) ▲에너지로의 회수 (Recovery)를 뜻하는 4R로 정리할 수 있다.대한민국 여군이 1950년 9월6일 창설됐다. 올해로 72주년이 된다.9월 6일 탄생화는 한련, 꽃말은
한국의 흥미로운 결혼 문화를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고, 우리 세대는 긴가민가하고 자녀 세대는 아마 석기 시대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한국의 전통 문화 중에 ‘결혼 서열’이라는 게 있었다. 형이 동생보다 먼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태어난 순서대로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지금 세대는 이해가 안가는 일일 것이다.그런 인식은 사라지고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 결혼서열로 인해 결혼시기를 놓치고 후회하는 남녀들이 의외로 많다.70년대 중반생인 한 남성은 누구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정미소 젊은 부부네가 햅쌀을 찧었다며 10kg들이 하나를 줬다. 이웃사촌 덕분에 일찍 햅쌀밥을 먹을 수 있어 좋다. 9월 5일은 육당 최남선이 소년(1908년)에 이어 1913년 두번째 잡지 '아이들'을 창간한 날이다. 1987년에는 방송심의위원회가 방송 금지가요 500곡을 해제했고, 2015년에는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1,000회가 방송 됐다.9월 5일 탄생화는 느릅나무, 꽃말은 신뢰다.☆ 오늘의 명심보감 ☆膽欲大而心欲小 知欲圓而行欲方(담욕대이심욕소 지욕원이행욕방)포부는 크게 갖되 마음가짐은 섬세해야 하고 지혜는 원만하도록
태풍 힌남로에 대한 경보 메시지가 계속 온다. 추수를 앞둔 농가는 비상이다. 큰 피해가 없으면 좋으련만 대자연 앞에서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9월 4일은 태권도의 날이다. 세계 태권도인의 단결과 태권도의 위상 강화를 위해 2006년 7월 2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세계 태권도연맹 정기총회에서 정했다. 또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이다.9월 4일은 미래 핵심 산업의 중심에 있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식재산이 존중되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
9월 3일은 방송의날이다. 1947년 9월 3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국제 무선통신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호출부호 HL을 배당받은 날을 기념해 9월 3일을 대한민국 방송의 날로 지정했다.9월 3일 탄생화는 마거리트, 꽃말은 마음속에 감춘 사랑이다. ☆ 오늘의 명심보감 ☆子曰 不在其位 不謨其政(자왈 부재기위 불모기정)공자가 말하기를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정사에 대해 논하지 말라고 했다.사옹재와 가까운 곳에 모셔진 할아버지 묘를 찾았다. 조부모님은 6.25로 졸지에 고아가 된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 같은 존재다. 어려서 천자문과 명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