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에 따른 여성의 고용상 불이익(child penalty)가 저출생의 주요 원인이며, 여성의 경력단절을 줄일 수 있도록 10년 이상 장기적인 유연근무가 필요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덕상 연구위원·한정민 전문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여성의 경우, 무자녀 여성의 평균 경력단절 확률은 2014년 33%에서 2023년 9%로 10년 간 24%p 줄어든 반면 유자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은 같은 기간 28%에서 24%로 불과 4%p 줄어들었다.그
세계적으로 그 유례가 없는 저출생 위기에 직면한 한국에서 가족 친화 경영을 통해 저출생 대응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지난해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선 롯데칠성음료는 그 비결로 일하기 좋은 건강한 조직문화를 꼽았다.롯데그룹은 앞서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을 도입해 여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부터는 여성 육아 휴직기간을 종전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늘리고, 휴직 첫 달 통상 임금을 회사에서 보전해준다.또 같은 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남성 육
우리 국민들은 이번 총선 이후 출범할 22대 국회에 민생, 저출생, 경제재생 등 이른바 ‘3생 정책’ 추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지난달 22~29일 상의 국민 소통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22대 총선 공약 월드컵’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 1만2천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새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 분야로 33.6%가 민생을 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저출생(22.7%), 경제재생(기업지원 12.3%, 자영업지원 12.3%), 지역균형(8.8%), 복지(6.6%), 기후위기(3.7%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29)이 둘째 출산을 앞둔 아내가 있는 미국 보스톤으로 떠났다.삼성은 프로야구 휴식일인 1일 맥키넌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맥키넌은 8일 귀국해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에 출장할 예정이다.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19년 경조사 제도를 도입해 자녀 출생, 직계 가족 사망 등 경조사를 맞은 선수들은 5일의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엔트리에서 빠지면 10일 후에 복귀할 수 있는데, 경조 휴가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10일이 지나지 않아도 다시 1군에 돌아올 수 있다
#롯데그룹은 2012년 9월 대기업 최초로 여성 직원 출산 시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해 별도의 신청 절차나 상사의 결재 없이 출산휴가 후 1년 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했다. 2017년부터는 그 기간을 2년까지 연장했다. 이와 함께 배우자 출산 시 남성 직원은 최소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도록 했고, 초등학교 입학 자녀 양육 시에는 최대 1년 간 ‘자녀돌봄 입학 휴직제도’를 운영 중이다.#웹툰 콘텐츠 제작사인 재담미디어는 오전 8시부터 11시 사이에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7.5시간 근무 후 퇴근하는 ‘시차 출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을 앞두고 공약을 발표했다. 저출생과 민생 안정, 기후 위기 등과 관련된 정책들이 포함됐다.국민의힘은 저출생, 격차 해소, 기후위기 대응을 기조로 한 10대 공약을 내놨다.국민의힘의 10대 공약은 •일·가족 모두행복 •촘촘한 돌봄 양육환경 구축 •서민⦁소상공인⦁ 전통시장 새로희망 •중소기업⦁스타트업 활력제고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지역 만들기 •교통 주거 격차 해소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청년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 •어르신들의 든든한 내일 지원 •기후위기 대응, 함께하는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지난 발표한 ‘유리천장지수’(grass-ceiling index)에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9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이 지수는 여성의 노동 참여율, 성별 임금 격차, 고등교육 수준, 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 의회 내 여성 비율, 육아 비용 등 10개의 지표를 기초로 순위가 매겨진다. 점수가 낮을수록 여성의 노동 환경이 열악하고 직장 내 차별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이코노미스트가 이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한국은 12년째 최하위
임신을 이유로 소속 로펌 여변호사를 강제 휴직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로펌 대표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9부(부장판사 강을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J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임모(4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임 변호사측은 “A변호사 본인 의사에 따라 임시 휴직이 이뤄진 것이며,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임씨는 다른 대안 없이 휴직시기, 기간, 내용 등을 정해 A변호사에게 통보했다. 이는 권고가 아니라 실질적인 휴
지난 5년 간 임신, 출산,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제도 관련 법 위반으로 신고된 사업장에 대해 처벌이 이뤄진 비율은 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 저출산 해소를 위해 모상보호제도 확대 등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법을 위반한 사업주가 처벌받는 경우가 적어 법의 실효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7일 모성인권단체 직장갑질119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을 통해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모성보호 제도 관련 신고 처리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2019년-2023
다양한 출산과 육아혜택을 통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핀란드 정부가 보다 평등한 육아휴직 개혁을 실시한다.자이트에 따르면 핀란드에서는 이제 신생아의 엄마와 아빠가 동등한 육아휴직 권리를 갖게 된다. 즉 부모에게 각각 160일의 육아휴직이 부여되고, 그 중 63일까지 배우자에게 양도할 수 있다.핀란드의 부모들은 출산휴가, 부모휴가, 육아휴직 등을 통해 남녀가 비교적 비슷하게 육아에 참여해왔으나 실제로는 여성의 휴가 기간이 남성보다 더 길어서 여성의 사회활동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핀
서울에서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모 10명 중 3명은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휴가 중 하나도 사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직장내 뒤처짐, 동료의 업무 부담 등을 꼽았다.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 시민 2005명(여성 1482명, 남성 5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서울시 양육자 생활실태·정책 수요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0~12세 자녀를 양육하는 임금노동자 1103명(여성 709명, 남성 394명) 중 309명(28%)은 직장에서 출산휴가 등 일·생활 균형제도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일·생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구의 절반 이상이 육아 과정에서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2021년 전국보육실태조사-가구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녀가 만 0~6세 미만인 전국의 2500 가구를 대상으로 자녀 양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50.3%가 “부모 중 1명 이상이 자녀 출산과 양육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적이 있다”고 답했다.직장을 그만둔 경우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48.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남성은 불과 0.8%였다. 남녀 두 사람 모두 그만둔 적이 있는 경우는 0.7%였다.여성
현행 배우자 출산휴가 10일을 20일로 연장하고 무급으로 사용하는 가족돌봄휴가를 유급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이종배 국민의힘(충주) 의원은 이런 내용의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30일 밝혔다.현행법은 근로자에게 10일의 배우자 출산휴가와 연간 10일의 무급 가족돌봄휴가를 주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배우자 출산휴가 10일은 출산한 배우자와 신생아를 돌보기에 부족하며 여성의 출산휴가 기간보다 훨씬 짧아 출산·육아가 여성만의 의무로 인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또 근로자가 자녀
통근버스에 임산부가 더 넓은 좌석에 앉을 수 있도록 핑크존을 둔 회사가 있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임신축하 패키지’를 도입했다.SK하이닉스 대표 공식미디어인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임신축하 패키지는 임신 전, 임신, 출산, 육아 등 각 시기별로 필요한 용품으로 구성돼 있다. 전자파 차단 담요 등 임산부와 태아의 안정감을 높이고 보호하는 케어 용품을 비롯해 출입 게이트(Gate)와 통근버스에서 배려받을 수 있도록 핑크색의 임산부 사원증 액세서리, 박정호
지난 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공무원 비율이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증가해온 남성공무원 육아휴직 비율은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최근 3-4년 새 큰 폭으로 증가했다.인사혁신처(인사처)는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1만2573명 중 남성이 5212명으로 4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 2012년에 11.3%(756명)에 불과했던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비율은 2019년 33.9%(3384명)으로 30%를 돌파했고, 2년 만에 40%를 넘어선 것이다.특히 최근 3~4년 사이 남성공무원 육아휴직이 큰 폭으로
출산 후 직장에 막 복귀한 엄마들이 남모르게 부딪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착유(搾乳, 젖을 짜는 것) 문제다. 수유기에는 모유가 체내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슴이 당기는 현상이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통증이 온 몸으로 퍼지고 심하면 몸 상태가 망가지기도 한다. NHK는 둘째를 출산한 후 복직한 37세 워킹맘을 통해 모유수유를 하면서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겪는 어려움과 직장의 착유환경, 외국 사례 등을 보도했다.직장맘을 가로막는 착유라는 벽6살, 1살 두 자녀를 둔 유미코(37세, 가명)씨는 얼마 후 복직할 예정인데, 착유 문제로 고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앞으로 5년간 전개되는 ‘윤석열의 대한민국’을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을 통해 전망해본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출산⦁보육⦁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했고, ‘아이는 국가가 키운다’는 말을 엄마, 아빠가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 기본권으로서 임신, 출산, 양육을 국가가 보장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성, 연령, 소득 수준 등에 관계없이 모든 임신, 출산(희망) 가정과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 대한 적절한 서비스(검진, 치료, 건강관리, 양육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평등상담실 상담 사례를 보면 임신으로 업무 재배치를 요청하자 “너만 생각하냐?”고 말한 직장 상사, 육아휴직한 복직자에게 급여삭감을 통보하는 회사 등 여전히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한 불이익이 많다. 직장은 일종의 치외법권 지역이다. 직장인들에겐 법보다 사업주의 인식과 직장문화의 영향이 더 크다. 그런 면에서 출산 뿐 아니라 입양, 법적 후견 등에 대해서도 양육 휴가를 부여하는 기업에 박수를 보낸다. 2022년 2월 16일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최대 18주 양육 휴가 도입한국필립모리스가 임직원들의 복지와 일∙
지난 2018년 출범 당시 페드로 산체스 신임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사회당 내각은 17명의 각료 중 11명을 여성으로 기용해 ‘아마조네스 내각’으로 불렸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산체스 총리이기에 평등 사회에 대한 기대가 컸다.스페인 내각은 여전히 여성 각료가 남성 각료보다 많다. 출산휴가도 엄마와 아빠에게 동일하게 제공되고, 점점 더 많은 아빠들이 출산휴가를 요청하고 있다. 스페인은 올해부터 남성에게 최장 16주의 배우자 출산휴가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이는 사회 변화의 일부에 불과하다. 독일 언론 쥐드도이치짜이퉁에 따르면 스페인
최근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SNS인 ‘틱톡(TikTok)’에 마리사 페르세(Marissa Peirce)라는 한 여성이 분만을 앞두고 자신의 상사에게 걱정스럽게 문자를 보내는 비디오를 공유했다. 문자의 내용은 분만으로 인해 출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 영상은 5백만번 이상의 뷰를 기록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페르세는 병원 침대에 누워 문자를 작성하고 크게 읽었다. 내용은 “내가 분만 때문에 지금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내일 엄마나 내 동생이 월급을 받으러 가도 될까요?”였다. 페르세는 “진통을 하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