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경단녀)을 채용하는 기업이 3곳 중 1곳에 불과하고, 채용하더라도 근무 조건에 불이익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1059개사를 대상으로 ‘경력단절여성 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최근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한 기업은 30.3%에 불과했다. 이는 사람인의 같은 조사 결과인 2017년 45.7%, 2018년 48.3%, 2019년 42.3% 대비 10%포인트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기업형태별로는 중견기업이 42.9%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39.4%), 중소기업(28
만 0세 이내의 자녀를 둔 부부가 동반 육아휴직 하면 매달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만 0~1세의 자녀가 있는 가구에는 내년부터 월 30만원의 영아수당이 지급된다.정부가 28일 발표한 ‘2021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이런 내용을 비롯한 ‘저출산 극복 핵심 5대 패키지’가 포함돼있다.저출산 극복 5대 패키지는 〇부부 육아휴직 활성화 〇영아수당 신설 〇첫 만남 꾸러미 도입 〇공보육 확충 〇다자녀 지원 확대 등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만 0세 이내의 자녀를 둔 부부가 함께 육아 휴직을 사용하면 월 최대 300만원을 지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됐던 지난 해 서울시 택배량은 크게 늘었지만, 유일하게 출산·육아용품 물동량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서울시는 서울시립대 도시과학 빅데이터 인공지능 연구소와 함께 국내 택배업계 1위인 씨제이(CJ) 대한통운의 물동량 데이터와 신한은행 금융데이터를 융합·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지난 해 서울시 택배 물동량은 전년보다 26.9%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품목별로 보면 손소독제⦁마스크 등 생활·건강용품이 52
과학기술계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과학기술부가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2019년~2023년 800명 가량 부족한 과학기술인(과기인)은 2024~2028년에는 4만7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여성 과기인의 경력단절도 심각한 상황이다. 2019년 과학기술 연구개발인력 경제활동참가율 현황을 보면 20대는 남녀가 각각 80.3%, 75.9%로 비슷하지만, 30대(남 94.5%, 여 64.5%), 40대(남 96.3%, 여 62.1%), 50대(남 92.9%, 여 37.2%)로 갈수록 성별 격차가 크게
지난해 4월 여성 프로바둑기사 조혜연(36) 9단을 약 1년 동안 스토킹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조 9단이 있는 바둑교습소에 나타나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주변에 ”조씨가 나와 결혼했다“ 등의 허위 사실을 언급했다는 것이다.조 9단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피해사실을 알리기도 했다.이렇게 조 9단은 스토킹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 남성이 구속된 것은 스토킹이 아니라 협박 등의 혐의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스토킹 범죄를 처벌하는 법적 조항은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 규정된 '지속적 괴롭힘'이었다.이 조항
정부가 양육비를 긴급지원한 경우 채무자의 재산을 압류해 징수한다. 또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실명이 인터넷에 공개된다. 여성가족부는 9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한부모가족 미성년자녀 양육비 이행 개선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2015년부터 양육비이행관리원을 통해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양육자에게 한시적으로 양육비를 지원하고 지원 종료 후에는 비양육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돌려받은 비율은 2%에 그쳤다.이에 양육비이행법을 개정해 10일부터는 양육비
지난해 5월 20일에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됐다. 이 법안은 양육비 채무자가 법원의 양육비 이행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구치소나 유치장에 구금되는 감치명령을 받았음에도 양육비를 주지 않는 경우 지방경찰청장에게 양육비 채무자의 운전면허 정지처분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법이 오는 11일부터 시행된다. 양육비를 고의로 안주는 부모들은 이날부터 운전면허를 뺏기게 된다. 2015년 양육비이행관리원 출범 이후 양육비 이행 규모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
지난 해 3월 16일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이 검거되면서 우리 사회는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비로소 인식하게 됐다. 조주빈은 2019년 2월부터 검거되기 직전인 지난 해 2월까지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해 판매·유포한 혐의와 이를 위해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총 징역 45년을 선고받았다.조주빈 이전의 디지털 성범죄자들은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사법부와 검찰도 디지털 성범죄를 강력범죄로 인식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성착취물 웹사이트를
저출산 시대에 육아부담은 해당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육아와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들이 시행 중이다. 21대 국회에서도 영유아보육법, 아이돌봄지원법, 남녀고용평등법 등의 법안 발의를 통해 가정의 육아부담을 줄이고 보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공공형 어린이집 지원 법안(영유아보육법개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보육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보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요건을 갖춘 어린이집을 공
제21대 국회가 오는 30일이면 임기 1년을 맞는다. 지난해 4월 치러진 총선은 여성 정치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채택한 첫 번째 선거로 여성의당, 결혼미래당, 자영업당, 녹색당 등 다양한 대표성을 내세운 35개 정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그 중 30개의 신생정당들이 단 1석도 확보하지 못하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지만, 여성의제 정당으로 출범한 여성의당은 0.74% 정당득표율과 21만 명의 지지를 받아 정당 중 10위를 차지하면서 지속가능성을 확인했다.21대 국회에 입성한 여성 국회의원은 57명(*열
지난 해 1월 2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후 16개월 동안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을 크게 바꿔놓았다. 특히 미혼 남녀들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은 경험이 없거나 소개횟수가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결혼과 출산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인구학회가 13일 공동 주최한 ‘제24회 인구포럼’에서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교수와 계봉오 국민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시기의 연애·결혼·출산 변동’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이번
올해부터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중소기업은 가족친화기업 심사 때 가점을 더 많이 받게 된다.여성가족부는 올해 가족친화기업 등 인증 평가 기준을 개정해 중소기업 심사지표 중 ‘남성 육아휴직 이용’ 가점을 기존 5점에서 8점으로 상향 조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의 인증을 제한하는 등 인증제 운영의 내실화를 기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여가부가 2008년부터 운영해온 가족친화인증제도는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직장문화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가족
지난 2019년 8월 케냐 국회에서 여성 국회의원인 줄레이카 하산(Zuleika Hassan) 의원이 자신의 아기를 데리고 회의장에 출석했다가 퇴장당한 일이 있었다.국회의장은 하산 의원에게 자리를 떠날 것을 요청했고, 이로 인해 몇몇 의원들의 고함과 소동으로 결국 휴회가 선언됐다. 세 자녀를 둔 하산 의원은 어쩔 수 없어 아기를 데리고 등원했다고 밝혔다.우리나라 국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20대 국회 때인 2019년 3월 신보라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당시 6개월 된 아들을 동반한 국회 본회의장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임산부들은 하루 2시간 근로시간을 단축해 임금 삭감 없이 6시간만 근무하는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도’의 대상이다. 하지만 임신 13~35주 임산부들은 그동안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더구나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임산부들의 걱정은 클 수밖에 없다. 삼성, SK, LG 등 IT 대기업들은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와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지만, 일반 기업들은 여건상 임산부의 재택근무가 어려울 수도 있다.“혼잡한 출퇴근 시간만 피할 수
지난해 말 냉장고에서 2년 동안 보관된 채 발견된 여수의 생후 2개월 영아 시신, 지난 1월 친모에 의해 살해된 인천 8세 여아, 지난 2월 홀로 숨진 채 발견된 구미의 3세 여아는 모두 출생신고가 안된 ‘유령 아이’였다. 이런 출생 미등록 아동들은 세상에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물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도 인정받지 못한 채 고통 받다 숨져갔다. 왜 이런 비극이 발생하고 있을까?그것은 현행 가족관계등록법 (가족관계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혼인 중 태어난 자녀의 출생신고는 부모 중 한 사람이 할 수 있지만, 혼인
올해 2월에는 그 어느 해 2월보다 웨딩마치가 적게 울렸다. 2월 혼인건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혼인건수는 1만497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6%(4130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적었고,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도 1981년 이후 가장 컸다.2012년부터 9년째 혼인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혼인을 가장 많이 하는 30대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며, 지난해 2월보
지난 2013년 태어난 사랑이(가명)는 16개월이 지나도록 출생신고가 안돼 있었다. 당시 가족관계등록법(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상 원칙적으로 친모만 아이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었고, 친모의 성명 및 주민등록번호를 알 수 없거나 친모가 협조하지 않으면 출생신고가 불가능했다.사랑이 아빠 김지환씨는 8개월 간 1인 시위를 하며 이 문제를 알렸고, 이후 2015년 5월 법이 개정돼 엄마의 협조가 없더라도 아빠가 가정법원에서 확인을 받아 자녀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사랑이는 2014년 9월에야 출생신고를 할 수 있었다.하지
앞으로 군인 부부의 육아휴직 기간 전부가 진급 최저 복무기간에 산입된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군 인사법 일부 개정 법률안’과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공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부부 군인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도록 복무여건을 개선하는 내용이 주로 포함됐다.특히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과 일·가정 양립 구현을 위해 ‘진급 최저 복무 기간’에 산입하는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군인이 상위계급으로 진급하려면 최저 근속 기간과 계급별 최저 복무 기간을 합한
한국은 지난 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수) 0.84명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심지어 지난 해 합계출산율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돼 있지 않으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해와 내년에는 합계출산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한국의 저출산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다. OECD 최근 집계인 2018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이었고, OECD 평균은 0.6
남녀고용평등법 국회 상임위 통과1년 육아휴직 기간 내 출산 전후 총 3회 분할사용 가능임신 중에도 출산휴가와 별개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24일 임신 중 육아휴직 등의 내용이 담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개정안을 의결했다.이번 개정안은 임신 중인 근로자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하며, 노동위원회를 통해 직장내 성차별·성희롱 피해를 구제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임신 중 육아휴직은 유산이나 사산 위험이 있는 임신한 근로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