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보다 30% 이상 줄었지만, 유엔 목표치 못미쳐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빈곤, 열악한 보건의료서비스, 정치적 의지 부족 등이 모성사망 불러와

새로 발표된 유엔 통계에 의하면 임신과 출산 중 사망하는 여성의 숫자는 2000년에 비해 1/3 가량 줄었지만, 그 감소율은 글로벌 목표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9월 19일 발표된 UN 통계를 인용해 2017년에 전세계적으로 29만 5,000명의 여성이 임신⦁출산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2000년에는 45만 1,000명의 여성이 임신⦁출산 과정에서 사망했는데, 태어난 아이 10만명 당 숨지는 산모수를 나타내는 모성사망비는 2017년에 211명으로 2000년의 342명보다 38.3% 줄었다. 

세계보건기구, UNFPA, 유니세프(Unicef), 세계은행 그리고 유엔인구분과에서 발표한 이 통계는 인구 10만명 이상의 국가들과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웨스트 뱅크와 가자지역의 자료들을 수집⦁분석한 결과이다.
 
모성사망비의 감소는 반가운 일이지만, 감소 속도가 느려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인 ‘2030년까지 10만명당 70명 이하’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5년 이후 감소 속도가 느려졌다. 

모성사망의 주된 원인은 빈곤, 부적절하거나 비싼 보건의료서비스, 그리고 정치적 의지 부족 등이다. 

유엔 인구기금(UNFPA)의 ‘성 및 출산분과위원회’ 아네카 크넛선(Anneka Knutsson) 위원장은 “더 많은 여성과 아기들이 살아남고 있지만, 2015년~2017년 기간의 낮은 감소속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엔은 부적절한 보고시스템을 가진 나라들이 있어 정확한 자료 수집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는데, 실제 수치는 발표된 통계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 아프리카 남부와 인도가 전세계 모성사망의 대부분 차지

모성 사망의 2/3는 여전히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7년의 경우, 이 지역의 모성사망수는 19만 6,000명인데, 2015년에는 20만 1,000명이었다. 유럽은 740명이다. 모성 사망비는 사하라 이남 지역이 542명인 데 비해 유럽은 10명이다. 

모성사망비가 가장 높은 10개국 – 남수단, 차드, 시에라레온,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소말리아, 모리타니, 기니비사우, 리베리아, 아프카니스탄 –의 경우 모성사망비 감소 속도가 정체 상태에 있거나 느려지고 있다. 

남아시아 지역은 2000년 이후 모성사망비가 약 60% 감소해 가장 큰 진전을 보였다. 그러나 인도는 나이지리아와 함께 전 세계 모성사망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유엔은 또한 1990년과 비교해 2018년에 아동사망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는 통계도 발표했다. 5살 미만 아동의 사망수는 1990년 1천 250만명에서 2018년 530만명으로 감소했다. 

유니세프 상임이사인 헨리에타 포(Henrietta Fore)는 “탄생은 경사스런 일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 11초마다 어떤 탄생은 가족의 슬픔이기도 하다.. 출산할 때에 산모와 신생아를 도와줄 전문적인 도움, 깨끗한 물, 적절한 영양, 기본적인 의료서비스와 백신 등이 죽음과 삶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