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본질 살리는 작은 결혼식 전파하는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

ⓒ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 홈페이지
ⓒ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 홈페이지

신랑, 신부가 진정으로 축복받는 작은 결혼식 진행

한국에서 결혼식은 결혼의 본질을 살리기 보다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한번의 행사를 위해 많은 비용을 쓰곤 한다 .이런 허례허식적인 결혼식 대신 의미있는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돕는 단체들의 활동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시 결혼문화협동조합(이후 조합)은 드레스, 메이크업, 사진, 화원 등 웨딩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작은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 부부들을 돕고자 지난 2013년에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조완주 이사장을 포함한 5명이 중소기업청(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1년 프로젝트로 시작한 후 자력으로 성장하며 현재 조합원이 60여명으로 늘었고, 그동안 500여명의 작은 결혼식을 진행했다.

조합은 에코웨딩, 작은 결혼식을 통해 허례허식 없는 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들꽃 결혼식’이라는 컨셉을 통해 △150명 내외의 소규모 하객 △자연친화적인 꺾지 않은 꽃과 식물 △신랑·신부가 진정으로 축복 받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컨셉 △절약한 비용으로 나눔 실천 등의 결혼식을 추구한다

제공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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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가 필요한 부분만 원스톱으로 저렴하게 제공

아직도 우리나라는 결혼 당사자의 의견보다는 부모가 혼주가 되어 결혼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강하다. 당사자들이 작은 결혼식을 하고 싶어도 부모의 인맥을 기준으로 하객수가 결정되고, 그동안 낸 축의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규모를 늘린다.

조합은 신랑, 신부가 주체가 되는 결혼식을 진행한다. 즉, 신랑,신부의 의견을 수용하고 조합원들의 가게를 통해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드레스, 메이크업, 사진, 장식(화분)들을 제공한다. 신랑, 신부가 필요로 하는 부분만 돕는다. 웨딩플래너 없이 원스톱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작은 결혼식에서 중요한 부분은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대관료이다. 조합은 ‘마린칸토’ 레스토랑과 MOU를 맺고 대관료 없는 결혼식을 실현했다.

이곳은 1800명 규모의 뷔폐 레스토랑인데, 30명, 50명, 100명, 200명 등 하객 규모에 맞는 룸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

조완주 이사장은 “거품을 뺀 결혼문화가 정착되는 과정을 위해 결혼식의 본질을 이해하는 사람들과 축하해 주러 오는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하나의 파티 같은 결혼식 문화가 완전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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