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푸 대통령, 아프리카 인구 급증은 유럽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

 

출처 : 픽사베이

 

○ 이슬람교 들어오면서 조혼 풍습 시작돼

아프리카 대륙은 아랍권의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 이남의 블랙 아프리카로 나뉜다. 아프리카 대륙 54개 나라 가운데 46개국이 사하라 이남에 있다.

전세계적인 저출산 풍조로 인해 인구유지선인 대체출산율 2.1명을 밑도는 나라가 이미 90개국이 넘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세계 인구의 대부분은 사하라 이남 지역에 몰려있다. 인구 증가율 최상위 20개국 가운데 19개국이 이 지역이다.

특히 아프리카 중서부의 니제르는 최근 10년간 세계 최고의 출생률을 나타내고 있는데, 현재 합계출산율 7명대로 세계 1위다. 올해 발표한 유엔 인구 전망 보고서는 니제르 인구는 2050년까지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최근 마하마두 이수푸(Mahamadou Issoufou) 대통령은 니제르의 폭발적인 출생률이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야기됐다고 말했다.

이수푸 대통령은 “이슬람교가 들어오기 전에는 여성들이 보통 18세에 결혼했다. 그런데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인해 어린 여성들이 12살이나 13살에 결혼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코란에는 어떻게 쓰여 있나?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코란은 책임 있는 부모 되기를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아이를 잘 보살피고 적절한 교육을 시킬 수 있을 때 아기를 가지라고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12~13세의 아이들은 아기를 낳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상적으로는 18세까지 교육을 시키고 싶다” 라고 이수푸 대통령은 말했다.

니제르를 비롯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세계 최대의 빈곤 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많은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

 

○ 젊은 빈곤층 증가, 인구유출은 또다른 사회문제로

출산률은 높고 기대수명은 짧다 보니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지역이 됐다. 

니제르의 경우 중위연령이 15.3세에 불과하다.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은 생산력이 풍부하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일자리가 충족되지 않는 이상 실업률이 높아 젊은 빈곤층이 많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 연령대의 인구유출이 급증하고 있다.  

니제르 인구는 1990년 8백만명에서 2018년 2천2백4십만명이 됐다. 이수푸 대통령은 “우리의 인구증가율은 4%대다. 그러면 17년 후에 인구가 2배가 되고, 2050년에는 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아프리카 전체의 현상이라고 하면서, “현재 아프리카 인구는 13억인데, 2050년에는 24억이 된다. 즉, 매년 3천만명의 젊은이들이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엄청난 이민물결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수푸 대통령은 ‘브라질 나비의 날개짓이 휴스톤에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세상에서 모든 것은 연관돼 있다. 이런 연관관계는 유럽 정치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유럽으로의) 이민인구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임의 확산과 남성에 대한 가족계획학교의 확산으로, 니제르의 출생율은 여성 1명당 6명정도로 하락했지만, 아직 할 일은 많다. 가장 최근의 공식통계인 세계은행의 2016년 통계에 의하면 니제르의 출생율은 여성 1명당 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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