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여성이 백인여성보다 모성사망비 3배 높아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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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과 연령에 따른 모성사망비 차이 많은 미국의 고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모성사망비는 11.3명으로 OECD 평균 7.8명보다 높다. 모성사망비는 출생아수 10만명 당 임신・출산과 관련해 사망하는 임산부의 수이다.

출생전후기 사망률의 경우 OECD 평균 5.3명에 비해 2.8명으로 훨씬 낮고, 영아사망률 역시 OECD 평균 3.8명보다 낮은 2.8명인데, 유독 모성사망비가 높은 이유는 고연령 출산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선진국 중에 모성사망비가 높은 국가인데, 특히 인종과 연령에 따른 차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립인구동태통계보고서(National Vital Statistics Reports)자료를 인용해 미국에서 2018년에 임신 중 또는 임신 종료 후 42일 이내에 사망한 여성의 수는 658명이었고, 모성사망비는 17.4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흑인여성의 모성사망비는 10만명 당 37.1명으로 비히스패닉계 백인여성과 히스패닉계 여성의 3배가 된다. 또한 40세 이상 여성의 모성사망비는 10만명 당 81.9명으로 25세 미만 여성의 모성사망비의 거의 8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국립보건연구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재닌 클레이튼(Janine Clayton) 박사는 
“주변 선진국들보다 높은 미국의 모성사망비는 미국의 위태로운 공중보건 문제와 여성보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있다”고 지적했다. 

클레이튼 박사는 모성사망비의 인종 차이를 언급하면서 “왜 그런 차이가 지속되고 있는지를 알고, 모성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소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위태로운 공중보건 문제와 여성보건 문제 드러나

보고서의 연구진은 미국의 높은 모성사망비는 공중보건상의 우려 중 하나이고, 임신관련 사망의 60%는 많은 비용이나 노력 없이도 예방 가능하지만, 그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모성사망 추정치를 개선하기 위해 10세~44세의 여성에 초점을 두었는데, 연구진은 45세 이상 여성의 모성사망비는 과소평가되는 반면 10세~44세 여성의 모성사망비는 과대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C버클리대 공중보건대학 학장인 마이클 루(Michael Lu) 박사는 “모성사망비가 높다는 사실과 그룹별 차이가 심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21세기 세계 제일의 부자 나라에서는 모성사망이 없어야 한다. 658명은 0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 박사는 또한 모성사망비를 2025년까지는 절반으로 낮추고, 2050년까지 근절시킬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모든 모성 사망의 원인을 밝히고, 모든 여성에 대한 모성 보살핌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며, 여성의 전 생애에 걸친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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