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자녀 둔 맞벌이 가정의 육아공백 최대 90% 넘어

긴급돌봄도 불안감 때문에 등원률 저조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맞벌이 가정의 육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은 2월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코로나 19에 따른 맞벌이 직장인 자녀돌봄 실태’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이후 육아공백을 경험한 비율은 76.5%에 달했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유아(4~7세) 자녀를 둔 맞벌이 직장인이 9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초등학생(8~13세) 85.7%, 영아(생후~3세) 75.8%, 중학생 이상(14세 이상~) 53.7% 순으로 집계됐다.
 
돌봄 공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부모님’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36.6%가 친정 및 시부모님 등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맞벌이 직장인 3명 중 1명 꼴이다.

개인 연차 사용(29.6%), 재택근무 요청'(12.8%), 가족돌봄휴가 사용(7.3%), 긴급돌봄 서비스 활용'(7.0%), 정부지원 아이돌보미 서비스 활용, 무급휴직'(각 6.1%) 순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정 방법이 없으면 퇴사도 고려 중’(5.6%)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의 후속조치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의 휴업기간 동안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긴급돌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대상자에게는 2일부터 6일까지 1주일간 긴급돌봄을 실시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정부지원 긴급돌봄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 64.9%, ‘아니다’35.1%로 집계됐다. 육아 공백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긴급돌봄 이용 의사가 적은 이유로는 ‘우리애만 맡기는 게(등원,등교) 내키지 않아서’(25.5%)가 가장 많았다.

‘아이가 싫어해서’(9.7%), ‘학원, 공부방 등을 통해 돌봄 해결’(7.6%) 순이었고, 기타 답변으로 ‘감염우려’도 많았다.

실제로 지난 2일,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이 시행됐는데, 신청도 적었지만, 신청을 하고도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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