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하원에서 생리용품 무료공급 법안 통과돼

출처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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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저임금 여성에서 모든 여성으로 대상 확대

앞으로 스코틀랜드의 모든 여성들은 생리용품을 무료로 지급받게 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독일 쥐드도이체짜이퉁은 스코틀랜드 하원이 노동당의 모니카 레논 의원이 2017년에 발의한 <생리용품법안(Period Products Bill)>을 반대 없이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지난 2018년 저임금 가구 여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무료 배급 시범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세계 최초로 무상생리대 정책이었다. 생리용품 법안 통과로 이제 모든 여성들이 그 혜택을 보게 됐다.

2018년의 한 조사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그리고 웨일즈의 여성 중 25%가 넘는 여성들이 생리용품을 살 수 없어 직장이나 학교를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는 현재 모든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 생리용품이 무료로 보급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 정책으로 학생들이 생리로 인해 수업을 못 받을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스코틀랜드를 비롯해서 잉글랜드, 웨일즈 등의 무상생리대 정책 시행의 배경에는 영국 여학생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있었다.

2017년, 당시 17세 여고생이었던 아미카 조지(Amika George)를 중심으로 모인 여학생들은 프리피리어드(#freeperiods)라는 해시태그를 만들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집했고, 거리로 나섰다. 

2017년 12월에 열린 시위에는 2000여 명이 참가해 무상생리대 문제를 사회이슈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프리피리어드(FreePeriods) 캠페인 그룹을 설립한 조지씨는 “학생 주도의 ‘프리피리어드’ 캠페인은 모든 학생들이 생리용품에 대한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싸워왔다” 라고 말했다.

생리대 빈곤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영국 슈퍼마켓들이 '생리대를 훔치지 말라'는 경고문을 붙인 것에 대해 많은 여성단체들은 비판하기도 했다.

여성평등당(Women’s Equality Party)의 만두 라이드(Mandu Reid) 당수는 “오랜 긴축정책과 노숙자의 증가로 많은 여성들이 들치기를 하지 않으면 생리용품 없이 지내야 했다” 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정책에 소요되는 비용은 레논 의원은 매년 970만 파운드(한화로 약 149억원)로 추정했지만, 영국 정부는 2400만(한화로 약 368억원) 파운드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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