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여성 및 어린이 주거지 표시해 체계적인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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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ntara Foundation 공식 홈페이지

 


인도의 지역 의료 단체가 일으킨 변화

인도는 공공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모성사망률과 영유아 사망률이 높다.
   
OECD가 2018년에 발간한 <한 눈에 보는 보건의료: 2018 아시아/태평양지역 (Health at a Glance: Asia/Pacific 2018)>에 따르면 전세계 모성사망의 약 1/5 정도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도의 영아사망률(출생아 1000명 당 영아사망)도 2015년 기준 38명으로 한국(3명)의 13배 가까이 되고, 5세 미만 사망의 경우 인도는 인구 수 자체가 많기 때문에 전 세계의 21%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의 한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공공보건서비스 프로그램이 의료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의 여성과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015년부터 인도 북부 라자스탄 주를 중심으로 보건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타라 재단(Antara Foundation)의 지역 보건 프로젝트인 아크샤다(Akshada)를 소개했다.

라자스탄 주의 한 보건소 직원인 간호원 산파인 라타 나이야(Lata Nayar)씨, 영양자문사 빔라 고차(Vimla Gochar)씨, 그리고 모성 및 소아 보건 훈련을 받은 자원봉사자 만주 수만(Manju Suman)씨는 마을 센터 벽에 걸린 지도를 확인한 후 지역 의료활동에 나선다.

이날은 차라와르(Jhalawar) 지역에 사는 니르말라(Nirmala)씨 집을 방문하는 길이다. 니르말라씨 집은 지도에 노란 점으로 표시돼 있다. 노란 점은 보건 서비스 우선지원가정을 나타낸다.
 
세 명의 보건소 직원들은 18개월 전 딸을 낳은 니르말라씨에게 신생아에 대한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산모도 영양섭취를 잘해야 하며, 아기는 지속적으로 추가식품배급(extra food rations)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기의 다음 예방주사 접종일을 알려줬다.

이 모든 정보는 태블릿 PC에 저장돼 있고, 보건소 직원들은 앱을 통해 이 정보를 볼 수 있다. 

 

우선 관리대상 정보 통합 관리로 모성사망과 소아사망 줄여

4년 전만 해도 이 세 사람은 각각 따로 일을 했다. 이들은 고위험 여성들과 고위험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고, 각각 서로 다른 부서에 보고를 했으며, 두꺼운 서류철에 각자의 정보를 기록했다. 

그 결과 취약한 여성과 아이들이 보살핌 대상에서 빠지기도 하였다. 고위험 산모들이 모니터링 되지 않았고, 추가 식품배급을 받을 수 있는 저체중 어린이들이 배급을 받지 못했다. 

이제는 모든 정보가 한 곳에 모아져서 보건소 직원들이 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변동사항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그 결과 이 지역의 모성사망과 소아사망이 감소했다.

안타라 재단은 아크샤다 프로젝트를 라자스탄 주의 차라와르 지역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아기의 잉태부터 생후 2년까지의 1000일 동안의 기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안타라 재단의 설립자인 아쇼크 알렉산더(Ashok Alexander)씨는 “예전에는 보건소 직원들이 가장 보살핌이 필요한 가정부터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순차적으로 가정을 방문했다. 그래서 제 때에 보살핌을 지원하지 못했다. 사망을 줄이는 데는 보살핌이 필요한 여성과 아이를 찾아내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씨는 보건소 직원들에게 각자의 담당구역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지도에 색깔로 표시하라고 했다. 차라와르 지역의 1500개 마을에 대해 이런 지도가 있다. 그 결과 보건소 직원들은 연합해 일을 하게 되었고 일의 효과도 높아졌다. 

영양자문사인 고차씨는 “이제 지도를 보면 첫 번째로 방문할 집을 알 수 있다. 예전에는 고위험 산모를 방문하는데 몇 주씩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부 보건정책에 영향 줄 수 있도록 자료 계속 수집 중

차라와르 지역 마을의 10%를 표본으로 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파악된 고위험 임산부의 숫자는 60% 증가했고, 5세 미만의 저체중아의 숫자는 117% 증가했다. 지도 작업이 아니었으면 이들 중 상당수는 관리 대상에서 누락됐을 수도 있다. 
 
보건소 직원들이 마을을 도는 동안 아이들은 “우리에게 주사 놔주러 오셨어요?”라고 소리치고, 한 여성은 아이가 언제까지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지 물어보기도 한다.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풀바티(Phoolbati, 24세)씨의 집을 방문한 직원들은 그녀가 영양섭취를 잘 하는지, 임산부에게 제공되는 보완 영양식을 받고 있는지 등을 체크한다. 

안타라 재단은 아크샤다 프로젝트를 차라와르 지역 인근의 바란(Baran) 지역까지 확대했다.현재 이 프로젝트는 라자스탄 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주 내 4만6,000개 마을로 확대돼 1천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마디야 프라데쉬(Madhya Pradesh)주와 차티스가르(Chhattisgarh)주에서도 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4~5년 내에 2천 600만명 이상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알렉산더씨는 “궁극적으로 정부의 보건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이들 주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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