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1위는 ‘부부생활’ 2위는 ‘불임’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사진-통계청)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사진-통계청)

지난 30일 우해봉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과 박시내 통계개발원 경제사회통계연구실 사무관이 게재한 통계개발원 계간지 ‘KOSTAT 통계플러스’ 보고에 따르면 2015년 통계쳥의 인구주택총조사 20% 표본자료 분석 결과, 만 40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비율(생애 비혼율)이 1944년생 1.24%, 1954년생 2.59%, 1964년생 4.23%, 1974년생 12.07%로 30년 만에 10배 가량 늘었다.

또한, 1980년생인 만 40세 기혼 여성의 무자녀 비중은 12.9%로 8명 중 1명은 자녀가 없는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율은 과거 1920~1960년생 2.0~3.0%, 1970년생 4.8%, 1975년생 6.8%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이며, 1984년생 기혼여성은 3분위 1 가량인 34.8%가 아이를 낳지 않았다.

무자녀 기혼 여성 중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 비율은 59.5%로 절반을 넘었으며, 그 이유로 ‘부부만의 생활을 즐기고 싶어서’(24.2%), ‘불임’(19.9%),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기 위해서’(17.3%)를 들었다.

무자녀 가정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박시내 사무관은 출산에 따른 기회비용과 경력단절 등의 경제적 원인과 더불어 가족주의 가치관 붕괴 등 출산을 개인의 선택으로 여기는 사회적 변화를 꼽았다. 
또, 박 사무관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총년층의 고용과 주거 문제 해결, 일·가정 양립 등 결혼과 출산이 쉬운 사회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보고서에서 1974년생 여성 중 만 40세 때까지 결혼하지 않은 비율은 12.07%로 1944년 여성이 40세 때까지 초혼 경험이 없는 비율 1.2%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해봉 위원은 이 같은 변화를 저출산 현상과 맞물려 혼인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로 분석했으며, 해당 혼인 이행 패턴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초혼 경험이 없는 ‘생애 비혼’ 인구의 비율이 18~19%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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