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112 신고건수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생활시간이 늘면서 가족 간 갈등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늘고 있는 양상이다.

BBC방송은 31일(현지시간) 영국 가정폭력상담소의 지난 주말 상담건수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65%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여성인권단체인 ‘DC 세이프’는 지난 2주 동안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17일 전국 이동금지령을 내린 이후 프랑스 내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32%가량 늘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히려 가정폭력 신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부터 4월1일까지 112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4만506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신고 건수보다 2313건(4.9%) 감소한 것이다.

다만, 가정내 아동학대 관련 신고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20일부터 4월1일까지 ‘가정 내 아동학대’신고 건수는 1708건이었는데, 올해에는 1891건으로 9% 가량 증가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