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결혼문화-태국

이 시리즈에서는 전세계의 다양한 결혼 문화와 그 안에 담겨진 의미를 되새겨 우리 현 사회의 결혼에 대해서 다시 묻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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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와 관습을 통해 결혼의 의미와 가치 되새겨

요즘은 현대식 결혼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가 불교를 믿는 나라답게 태국의 결혼식에서 승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국의 결혼식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진행된다.

결혼 당일 아침에는 불교 승려에 의한 축복 의식이 있고, 오후에는 브라만교에 따른 의식이 이뤄진다.

불교 의식으로 치러지는 결혼식에는 직계 가족과 친한 친구 몇 명 만이 초대된다.

결혼식 당일 아침, 신부의 어머니는 미리 만들어 놓은 두 개의 실타래를 신랑과 신부의 머리에 각각 얹어 준다. 그리고 신랑 신부가 한 가닥의 신성한 실에 의해 결합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두 개의 실을 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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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기연주로, 성수를 뿌리며, 덕담으로 신랑신부 축복해

불교의식이 끝나면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혼례품을 보내는 칸막행렬이 이어지고, 이때 신랑의 이웃들이 북, 징, 피리 등 악기를 연주하며 행렬에 참여한다.

그런 다음 태국 결혼식의 하이라이트인 ‘롯남 의식’이 시작된다. 하객들이 신랑신부의 손에 성수를 뿌리며 덕담을 건네는 과정이다.

피로연이 끝나면 결혼식의 마지막 순서인 ‘뿌티넌 의식’이 치뤄진다.

금슬이 좋고 모범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를 주례로 모시고 신랑신부를 데리고 신방에 들어가 잠자리에 들어가는 의식이다.

태국의 결혼식은 길고 복잡하게 진행되지만, 중요한 것은 각 과정마다 사람들의 축복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신부 어머니가 얹어주는 실타래의 상징, 종교의식을 통해 다져지는 결혼의 신성함, 친구들과 하객들의 축하와 덕담, 그리고 선배 부부의 조언 등을 통해 두 남녀는 비로소 진정한 부부로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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