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선거구 개표상황에 원색적 표현 쓴 MBC

'MBC 개표 방송' (사진-방송 화면 캡처)
'MBC 개표 방송' (사진-방송 화면 캡처)

언제부턴가 선거 개표방송 보는 재미가 좋아졌다.

화려한 영상, 귀에 착착 감기는 BGM,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이건 좀 너무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 선거구는

4선의 나경원 후보(미래통합당)와 신예 이수진 후보(더불어민주당)

간의 ‘여성 판사 대결’로 최대 화제가 된 곳이다.

MBC는 지난 15일 밤 서울 동작을 개표상황을 방송하며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녹음 멘트를 내보냈다.

 

이 발언은 몇 년 전 MBC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 여성 출연자가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온 말인데,

이후 여성 간의 다툼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사용됐다.

 

이를 두고 시청자 사이에 여성 혐오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를,

그 지역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을 받는

후보자들 간의 경쟁을

졸지에 여성 간의 다툼으로 희화화한 MBC가

얻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 해답을 준 건 시청자들이었다.

이번 개표방송에서 MBC의 시청률이 지상파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들의 선택은 ‘재미 있음’이 아니라 ‘진중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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