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에 설치된 CCTV의 모습(사진-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에 설치된 CCTV의 모습(사진-영등포구 제공) 

지난 해 5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원룸에 사는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집에 침입하려 한 남성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다.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은 우리 사회 여성들의 일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고, CCTV가 안전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오는 7월까지 고화질 다목적 폐쇄회로(CC)TV 278대를 신규 설치하고 기존 CCTV 333대의 성능을 개선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영등포경찰서 및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영등포구 영상정보처리기기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안전 취약지역 104개소를 선정했다.

신규 CCTV는 모두 200만 화소 고화질로 인물 식별이 용이해 긴급 상황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CCTV 신규 설치로 동별 평균 CCTV 개수는 15.4대가 증가한다.

또한 범죄예방 기법인 셉테드(CPTED)를 적용해 CCTV 지주를 노란색으로 도색하고 방범 비상벨도 각각 설치한다. 위급 시 비상벨을 누르면 즉시 영등포구통합관제센터로 연결돼 구청, 경찰 등의 지원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4·15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권익위와 공동으로 20대 국회가 출범한 2016년 6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국민 민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설치 요청 등 사회안전망 관련 민원도 많았다.

특히 서울의 CCTV 관련 민원은 31만7683건으로 총 민원의 12.47%에 달했다. 신림동 사건을 비롯한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에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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